'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조사하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6일 대기업 회장과 관련 기관장들을 대거 참석시킨 가운데 처음으로 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 등 9명의 재벌 총수들이 참석했다. 또한 '최순실 게이트'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기관·단체 등의 대표·임직원들도 대거 자리했다.
이에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이날 언급된 공기업 및 사기업들의 연봉을 정리한 결과,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던 곳은 1인당 평균 9385만원을 지급하는 '한국산업은행'이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구직자들에게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도 불려왔다. 이들 임직원의 근속연수 순위 또한 전체 19개 기업 중 2위인 15.55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 '미르재단'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르재단의 최고 연봉은 기본급만 1억 6640만원으로, 전체 유급직원의 평균 연봉을 계산하면 무려 9218만원에 이른다. 이는 여러 정부 산하기관의 기관장보다도 한참 높은 금액이다.
3위는 청와대 비서실로, 인크루트가 2017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검토보고서와 2017년도 정부예산안을 검토한 결과 연봉 평균은 7848만원이었다.
또다른 최순실 게이트 관련 'K스포츠재단'이 평균 연봉은 694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SK(6793만원, 상장 계열사 전체 평균 금액), 보건산업진흥원(6208만원), 국민연금공단(6143만원), 한화(5981만원, 상장 계열사 전체 평균 금액), 한국콘텐츠진흥원(5701만원), 삼성(5355만원, 상장 계열사 전체 평균 금액)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여명숙 위원장의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주진형 전 대표의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직원 1인당 평균 5105만원과 50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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