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륜은 매년 상반기, 하반기 등급심사를 통해 등급조정을 한다. 2016년 하반기 등급심사는 6월 1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루어짐에 따라 마감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점수 관리를 위한 머리싸움과 적극적인 승부 요소가 가미됐기 때문이다. 통상 등급심사를 앞둔 한 달 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등급심사 기간이 다가올수록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강급 위기의 선수들이 총력전을 펼친다. 등급심사 마감 한주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승, 강급을 앞둔 선수들의 반란이 예상된다.
11월 12일 광명 우수급 7경주에 출전했던 김주은(31·14기)이 우수급 잔류를 위해 총력전을 나선 대표적인 선수다. 김주은은 충실한 훈련을 바탕으로 평소 기피하던 몸싸움까지 적극적으로 펼치며 이날 강자로 나선 이청용을 몸싸움으로 밀어내고 당당히 2착 진입에 성공, 쌍승식 42.0배(1위 고요한, 2위 김주은)의 고배당을 연출했다.
특선급에서는 약체로 분류된 진성균(38·10기)은 금, 토요일 경주에서 적극성인 몸싸움을 펼치더니 결국 강자가 빠진 11월 20일 광명 12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1위 진성균, 2위 윤현준이 들어오면서 쌍승에서 70.4배의 고배당이 연출됐다. 진성균은 평균 득점 95.8을 기록으로 특선급에서는 큰 인기를 모으지 못했다. 하지만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하면서 등급 조정 심사 막바지에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마지막 한 바퀴 장학순 예상팀장은 "등급 조정 심사가 마무리는 되는 12월 둘째 주까지 강급 위기에 몰린 우수급 복병들(89~91점대이하)과 특선급 복병들(96점대 이하)에 의한 고배당이나 후착, 삼복승 이변이 많아 질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