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을 놓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승부를 펼친다.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이어 LG전자의 V20와 애플의 아이폰7이 7일 한국과 미국에서 공개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7일 오전 10시 서울 양재동 서울 양재동 서초 R＆D 캠퍼스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27(Pier27)에서 오후 6시(현지시각) V20를 동시 공개한다.
LG전자의 V20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조, 10대부터 30대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차별화된 오디오 경험에 방점을 두고 개발된 스마트폰으로 '32bit 하이파이 쿼드 DAC'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DAC는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변환기로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전작인 V10에는 싱글 DAC가 들어갔다.
세계적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의 음질 조정(튜닝) 기술이 더해졌고,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만든 이어폰까지 함께 제공되는 게 특징이다.
V20은 또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와 새로운 검색 기능인 '인앱스'(In Apps)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인앱스를 이용하면 이메일, 주소록, 메시지, 유튜브 등의 앱에서 나온 검색 결과를 구글 앱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애플의 신모델인 아이폰7은 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공개된다.
신작은 4.7인치 기본 모델과 5.5인치 플러스 모델로 구성된 것으로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정보 분석가로 유명한 대만의 KGI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4.7인치 모델 후면 카메라에 광학손떨림방지(OIS) 기능이 적용되고, 플러스 모델에는 애플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듀얼 카메라는 두 가지 이미지를 합쳐서 좀 더 밝고 선명한 촬영기능을 제공할 수 있으며 사진 확대 때 선명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신작은 외관에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10'이 탑재돼 성능이 전작보다 20%가량 향상됐고, 저장 용량은 32·128·256GB 등 3가지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본체에서 헤드폰 연결 잭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라이트닝 이어팟과 함께 3.5㎜ 이어폰잭 어댑터가 제공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 결정이 이뤄진 만큼 선제 출시 효과가 사라졌다"며 "갤럭시노트7의 리콜이 마무리되고 시점과 V20과 아이폰7의 시판 일이 9월말에서 10월 사이 본격적인 프리미엄폰 판매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