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자동차 브랜드들이 '디젤 게이트' 여파로 국내 판매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보면 올해 1~4월 등록된 폭스바겐 차량은 8303대로 전년 동기대비 29.6% 줄었다. 같은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도 전년 동기대비 27.4% 감소했다.
반면 토요타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했지만 혼다는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차량에서 강점을 보유한 일본 브랜드는 이같은 디젤차 인기 하락의 반사이익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본 브랜드는 올해 1~4월 수입차 시장 전체가 4.3% 축소된 가운데서도 판매가 오히려 늘거나 축소폭이 작았다.
특히 토요타는 지난 3월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4세대 신모델을 국내 출시, 전세계적으로 2020년까지 연간 150만대, 누적 1500만대 판매 목표를 세우는 등 하이브리드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한국 진출 7주년을 맞은 토요타는 올해 하이브리드의 판매비중을 늘려 지난해보다 8.6% 늘어난 8500대를 팔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혼다차 또한 가솔린 모델 판매 증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쓸 예정이다.
현재 70%에 육박하는 수입디젤차의 점유율이 깨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