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9회 로또 수동 당첨자 "빚갚고 남은 돈으로 임대업"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6-04-27 14:30


제699회 나눔로또 추첨결과 수동 당첨자는 단 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지난 23일 제699회 로또복권 추첨결과 8명의 1등 당첨자가 탄생했다. 이들의 당첨금은 각각 19억9000여만원.

제699회 로또복권 당첨번호는 4, 5, 8, 16, 21, 29에 보너스번호 3이다.

그런데 1등 당첨자 가운데 유일한 수동 1등 당첨자로 알려진 A씨가 당첨금을 수령한 후 한 로또복권정보업체를 통해 자신의 당첨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A씨는 모든 번호를 직접 기입하는 수동방식으로 1등에 당첨됐으며, 월요일 오전 일찍 1등 당첨금을 찾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 당첨 소식을 들었을 때 심장이 두근거려 잠이 오지 않았다"며 "불안한 마음에 월요일 아침 은행문이 열자마자 당첨금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세금을 제외하고 실제로 받은 금액은 13억 7000만원 가량이고 과거 사기피해를 당해 갚아야 할 4억원의 빚을 빼면 약 10억원 정도가 남을 것 같다"며 "현재 이 돈으로 건물을 구매해 임대업을 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과거 빚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세상이 너무나 힘들기만 했는데, 당첨이후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간 가족들에게도 변변히 해준 게 없는데 이제는 뭐든 해줄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1등 당첨 비결로 '소액으로 꾸준히 로또를 구매'를 꼽았으며, "현재 어려운 분들도 희망을 가지고 하루를 살아간다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총 699회에 걸쳐 진행된 로또복권 1등 당첨자는 모두 4339명이며 이들은 평균 20억원의 당첨금을 각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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