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회식 음주문화…외식업계의 이유있는 변신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4-26 16:49


남자의 청춘 매장 내부 모습.

더 이상 "부어라 마셔라"는 없다. 최근 여성의 주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가볍고 맛있게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1월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음주빈도를 조사한 결과 남성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이 약 1994년부터 2015년까지 20여년 동안 6% 줄어든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10% 늘었다. 주된 배경으로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증가와 저도주의 인기, 다양한 수입맥주의 등장 등이 꼽힌다.

음주 문화도 퇴근 후 과하지 않게 술을 즐기는 쪽으로 바뀌었다. 바뀐 문화에 따라 외식업계도 변하고 있다. 음식 맛의 궁합, 요리의 비주얼, 인테리어를 비롯한 분위기, 가격 등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다양한 술집들이 증가하고 있다.

청담이상은 고급 사시미부터 '도미뱃살 명란무침', '타코 와사비', 각종 튀김류 등 고급 일식집 수준의 일식 전통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사케는 등급 별로 가장 기본 등급인 긴죠부터 최상급인 혼죠조까지 판매한다.

이밖에 짙은 원목, 대나무 등 자연소재와 함께 다양한 사케병을 중요 소품으로 활용해 일본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볍게 술을 마실 수 있는 분식주점도 눈에 띈다. 남자의 청춘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일본가정식 프리미엄 튀김전문점이다. 100% 쌀가루 반죽을 이용한 왕오징어, 치즈어묵 등의 튀김류부터 스팸치즈 무스비, 참치마요 무스비 등 다양한 무스비와 함께 기본 분식류를 선보인다. 저렴한 가격에 간편한 식사류를 츄하이, 사와, 하이볼 등 여러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어 20대는 물론 중장년층 남성 고객에게도 인기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도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술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와바는 2014년 브랜드 런칭 14주년을 맞이해 국내 최초 수제맥주, 세계생맥주 전문점인 와바 탭하우스로 리브랜딩을 시도했다. 고객의 다양한 수제맥주 수요 및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이를 시행한 결과 젊은 층과 여성고객의 호응으로 평균 고객 방문률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바 탭하우스는 차별화된 워크인쿨러시스템으로 12시간 이상 저온 숙성된 최고의 수제맥주와 프리미엄 생맥주를 제공한다. 샐러드류부터 소시지, 치킨, 피자 등 푸짐한 안주와 함께 신선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