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수익율 고민, 업종전환 고려할 만"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3-08 12:05


불황이 길어지고 외식 창업시장의 경쟁도 치열해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진다. 수익을 올리는 것은 고사하고 현상유지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안되는 매장을 계속 붙잡고 있기 보다는 업종 전환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으로 불황을 돌파하는게 좋다"며 "브랜드마다 다양한 지원혜택이 있어 이를 이용하면 업종전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전 매장에서 사용했던 기기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거나 업종변경을 희망하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간판 등 인테리어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내용도 다양하다.


띠아모커피는 테이크아웃 중심의 매장 형태를 선보이면서 창업비용을 낮춘데다 저가커피전문점의 수익성 악화에서도 벗어났다. 창업비용은 소자본 창업자 대상으로 가맹비, 운영관리비, 교육비 등을 면제해준다. 점포비 등을 제외하면 띠아머커피 창업비용은 3900만원 수준이다. 창업자금 지원 혜택도 파격적이다. 신한은행 프랜차이즈론을 통해 최고 1억원까지, 하나은행 프랜차이즈론으로 최고 8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띠아모커피 본사는 3000만 원의 창업비용을 대출한다.


치킨 펍 브랜드 쭈노치킨가게는 스몰비어나 호프집 등이 업종전환하거나 창업할 경우 비용을 전액 대출해준다. 여유자금이 없어도 업종전환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원가창업 시스템'도 마련 운영중이다. 이 시스템은 인테리어, 집기, 간판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원가에 공급하는 거다. 쭈노치킨가게 관계자는 "보통의 치킨호프 인테리어 비용은 3.3㎡(약 1평)당 130만~160만 원 정도"라며 "쭈노치킨가게는 국내 최저가인 95만 원에 시공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쭈노치킨가게 원가창업 시스템을 통해 창업할 경우 66㎡(약 19평) 크기 매장 오픈 시 창업비용을 최대 200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눈여겨 볼 또 다른 브랜드는 바보스다. 3가지 브랜드를 콜라보레이션하면서 대중성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바보스는 무담보, 무이자 조건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매장 규모가 큰 경우 외환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피자와 치킨을 결합한 치킨퐁과 미들주점 작업반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가르텐도 브랜드 가맹점 창업자에게 무이자로 창업자금 5000만원까지 창업 자금을 지원한다.


최근에 관심받고 있는 브랜드도 업종전환 아이템으로 많이 거론되고 있다. 명태요리전문점에서 해산물전문브랜드로 리뉴얼한 맵꼬만은 계절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대중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바닷바람에 70%의 수분율을 뺀 황코다리를 이용한 명태 요리와 쭈꾸미, 낙지 등의 신메뉴를 더해 고객층을 확대했다. 여기에 매콤함 중독성으로 최근 인기 상승중이다.

정성만김밥도 프리미엄 김밥 인기와 재료의 차별성으로 관심받고 있다. 정성만김밥은 '김밥도 외식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건강과 정성이 듬뿍 담긴 김밥을 만들고 있다. 특히 시중에서 파는 노란 단무지를 쓰지 않고 국내산 무를 직접 절여 써 김밥에 건강과 풍미를 더했다. 정성만김밥의 대표 메뉴는 직화숯불 김밥이다. 양념된 고기를 두번 구운 국내산 참숯에 직접 구워 담백하고 불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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