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경륜 한-일전, 자존심 건 한판승부 승자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03-03 17:45



한-일 경륜의 자존심을 건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진다.

제4회 한-일 경륜대항전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창원경륜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1998년 일본 고쿠라 경륜장에서 처음 시행된 대회는 2012년 일본 이토온천 경륜장에서 처음으로 경주권 발매가 시작됐다. 정식 발매 경주는 올해가 네 번째다.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 차례씩 경주가 펼쳐져 왔다. 한-일 양국의 특선급 선수 각각 14명이 참여하며 트라이얼 대진방식(1~2일차 예선점수를 통해 득점 상위자 각국별 3명 결승진출, 1명은 점수 상위 차점자 와일드카드로 선발)으로 진행된다. 1일 4경주씩, 3일간 총 12경주를 통해 한-일 양국 경륜 선수들 간의 자존심 싸움이 키워드다.

한국 경륜은 첫 대회에선 일본에 승리를 내줬다. 하지만 2013년 3월 두 번째 대회와 2015년 1월 세 번째 대회서 김민철이 2연패를 달성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한국, 최정예로 일본 깬다.

한국은 최정예 선수단이 구성됐다. 랭킹 1위 이현구를 비롯해 이명현 황승호 등 슈퍼특선급(SS급) 3명의 출전이 결정됐다.

2014년 그랑프리 우승자인 이현구는 지난해 '경륜 다승왕'과 '2015 올해의 선수상' 등 4관왕을 달성하는 등 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주눅 들지 않는 과감한 경기력으로 경륜의 모든 전법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만큼 일본 선수들을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한-일 경륜전에서 입상실적이 없는 이현구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입상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2012년 한-일 경륜전에서 3위를 차지한 이명현 역시 일본 선수들의 경계대상 중 한 명이다. 이명현은 2011년과 2012년에 2년 연속 그랑프리 챔피언에 오른 강자다. 지난해에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끊임없는 훈련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올 시즌에도 7명에 불과한 경륜 최고 그룹인 슈퍼특선급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일 경륜전에서 3위를 차지한 황승호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들 외에도 한국은 강진남 김주상 양희천 유태복(이상 특선급) 등 강자들을 대거 출격시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와신상담 일본, 경륜 종주국 명예회복 선언

지난 두 대회서 일본은 자존심이 꽤 상한 상태다. 1948년부터 경륜이 시작된 일본은 '경륜 태동지'로 불린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선수층도 두텁다. 올해 현재 2800여명이 활약해 한국(580여명)을 압도하고 있다. 기량과 테크닉 모든 면에선 한국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두 차례 대항전에서 한국에 모두 우승을 내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일본은 올해 대회에 특선급의 소노다 다쿠미를 비롯해 사토 신타로, 곤도 다쓰노리, 하야사카 슈고, 아시자와 다이스케, 나카무라 히로시, 요시다 도시히로 등 랭킹 100위권 선수 등 14명을 출전시킨다. 지난해 일본 그랑프리 4위이자 2013년 한-일전 멤버였던 소노다가 에이스로 꼽힌다. 지난해 다카마쓰미야기념배 3위였던 사토와 2014년 영(Young)그랑프리 우승자 곤도 역시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