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충치가 아닌데도 아픈 상아질 과민증 치료는 어떻게?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12-08 10:21


재식(再植)을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가 재식한 치아에 통증이 심하다고 최근 내원했다. 검사를 해보니 재식한 이가 아니라 그 주변의 이가 찬물에 몹시 시리고 찬바람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처럼 심한 충치가 없음에도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상아질 과민증'이라 한다. 찬 물이나 찬 음식을 먹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숨만 쉬어도 이가 시린 경우도 있다.

상아질 과민증은 심각한 병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환자는 통증으로 괴롭고 의료진의 처치는 간단하지 않아 골치 아픈 증상 중 하나다.

현대의 치의학 수준에서 치과에서 행해지는 상아질 과민증의 치료는 다음과 같다.

①우선 스케일링을 해서 잇몸을 안정시킨다. 필요하다면 스케일링에 추가해서 치주 소파술 등 추가적인 잇몸 치료를 한다.

②잇몸이 안정되면 잇몸과 이 사이의 패인 부분에 지각 과민 처치제를 바르거나 깊이 패인 경우 레진 등을 붙여 민감한 상아질을 보호해 준다.

③지각 과민 처치제 대신에 레이저를 쓰기도 한다.

④교합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가 민감해진 경우로 판단되면 교합 조정을 하거나 스플린트를 해 이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것을 막는다.


⑤이의 민감도를 줄여주는 치약을 쓰는 것도 가능하다.

⑥위의 조치를 했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심해지는 경우 신경치료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신경 치료는 매우 신중하게, 한정된 경우만 행해야 한다.

⑦상아질 과민증은 충치 치료 시에도 더 증가할 수 있어 치과 의사는 환자가 상당히 민감한 상태인 경우 시간을 갖고 증상을 보아 가며 치료해야 한다.

치료 외에도 상아질 과민증을 초래할 수 있는 습관의 조절도 중요하다. 우선 칫솔질을 옆으로 하거나 거친 칫솔모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탄산음료 등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도 안 좋다. 부득이 탄산음료를 많이 섭취한 경우 물로 헹구어내고 30분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낫다.

상아질 과민증은 현재로서는 완전한 해결 방법은 없으므로 담당 치과의사와 좋은 관계를 갖고 꾸준히 관리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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