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터키 격추 조종사 1명 무사히 생존…다른 한명은 탈출 과정서 사망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5-11-25 23:16



러시아 터키. ⓒAFPBBNews = News1

러시아 터키

터키군에 의해 격추된 러시아 전투기의 조종사 2명 중 1명이 생존해 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BBC는 러시아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투기 격추 직후 낙하산 탈출을 시도한 2명 중 1명이 12시간에 걸친 수색 작업 끝에 발견돼 시리나내 러시아 군기지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하지만 함께 타고 있던 동료 조종사 1명은 탈출 과정에서 실패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24일(현지 시각) 터키와 시리아 접경 지역을 비행 중이던 러시아 수호이(Su)-24 전투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에 의해 격추됐다.

터키 정부는 "터키군 소속 F-16 전투기 2대가 남부 영공을 침범한 전투기에 5분 동안 10차례 경고했으나, 이를 무시함에 따라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격추된) 수호이(Su)-24 전투기는 시리아 상공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지대공미사일 공격을 받고 추락했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 조종사 2명은 피격 직후 탈출을 시도했다. 러시아는 피격 현장에 헬기를 보내 조종사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 시리아 반군 등은 "조종사 2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긴급 TV 연설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리스트의 공범(터키)이 등 뒤에서 칼을 꽂은 행위"라며 "터키는 NATO가 IS의 편에 서는 것을 원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푸틴은 또 "진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이번 비극이 러시아와 터키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람 수니파가 다수인 터키는 시아파인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적대적이다. 반면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외신들은 NATO 회원국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것은 1953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9월부터 시리아 내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반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해 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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