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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수로 꿈꾸는 농심의 '생수 한류', 중국을 넘어 세계로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5-10-23 08:54



'생수 한류'가 시작된다.

농심이 중국 백두산 인근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에서 백산수 신공장 준공식을 갖고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백산수<사진> 생산에 들어간다. 약 30만㎡의 부지에 들어선 신공장엔 무려 2000여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농심의 백산수 생산량은 연간 최대 125만t으로 늘어났다. 국내 생수 제조업체중 최대 물량이다.

사업 구상 초기부터 세계 시장 공략을 염두에 뒀던 농심은 이후 신공장에서 만드는 백산수의 70%를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백산수를 '한국판 에비앙'으로 키워 중국 와하하 등 현지 유명 브랜드와 경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 또한 늘고 있다"며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인 중국의 생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3조원으로 한국(6000억원)의 38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에 농심은 중국 둥베이(東北) 3성(省)과 상하이 등에 영업력을 집중, 2017년까지 연 27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이후 동부 해안과 서부 내륙으로 영업망을 넓혀 2025년에는 중국 매출을 1조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같은 농심의 중국 공략 프로젝트엔 '최고의 물을 찾아냈다'는 자신감이 담겨있다. 백산수의 수원지인 내두천은 백두산에서도 특별 보호를 받는 원시림보호구역내에 위치해있다. 백두산 천지에서 암반에 스며들어 미네랄과 실리카 등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한 원수(原水)를 이용하기 때문에 에비앙 등 프리미엄 광천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최고의 성분'을 자랑한다는 것.

박준 농심 사장은 "농심이 지난 50년 동안 '면(麵)의 역사'를 써 왔다면 앞으로는 '물의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백산수 신공장이 풀가동되고 중국 내 판매와 해외수출이 본 궤도에 오르면, 한국기업의 생수 브랜드가 세계적인 생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얼다오바이허(중국)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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