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포의 진화, 동산담보 P2P금융 플랫폼 '키핑펀딩'

김용표 기자

기사입력 2015-06-30 10:10 | 최종수정 2015-06-30 10:29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이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개인 및 기업들은 자금압박을 호소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의 P2P 대출과는 달리 동산을 담보로 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자금이 필요한 사람은 물건을 맡겨(keeping) 자금을 조달받고 안정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에게는 보관된 물건에 펀딩(funding)을 함으로써 자금을 보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키핑펀딩(Keeping Funding) 서비스다.

취급되는 물품으로는 명품가방, 시계, 귀금속, IT기기, 골프채 등 개인물품부터 기업물품인 기계설비, 중장비, 재고자산, 특허권, 매출채권 등 그 폭이 매우 다양하다. 동산이란 움직이는 재산적 가치가 있는 모든 물건을 뜻하므로 가치가 판단되는 모든 물품을 담보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자금조달신청을 하면 자체감정을 통해 감정가를 산정하고 금액 및 세부조건 협의를 통해 물건을 맡기게 되며 이자율은 최소 연 16%에서 최대 연 24%로 진행된다. 최근 전당포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고금리(연34.9%)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 되고 있는 점을 본다면 합리적인 이자율이라 할 수 있다.

투자자는 키핑펀딩 홈페이지(keefun.kr)에서 펀딩할 물건을 고를 수 있고 수익률과 펀딩기간, 자금조달자의 자금신청 사유, 자금상환계획, 상품상세내역과 감정의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P2P 투자의 경우 대개 신용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채무 불이행 시 투자자 보호가 어려웠으나, 키핑펀딩의 경우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 이 2012년 제정되어 동산에 대한 등기가 가능하다. 따라서 2회에 걸쳐 이자를 납입하지 않거나 원금을 상환하지 않을 시 보관된 물건 처분을 통해 투자자의 원금을 보호할 수 있으며 장기연체에 대한 걱정이 없다.

또한 투자금에 비례하여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매월 수익금과 원금이 지급돼 다른 금융투자상품에 비해 현금 흐름이 원활한 장점이 있으며 기대 수익률이 연 8~15%에 이른다.

키핑펀딩을 운용중인 (주)하나스 장보영 대표는 "선진 금융국과 같이 국내에서도 동산 담보, 매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대체금융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 국내 최초 동산담보 대출 키핑펀딩은 현재 비즈니스 특허 2건, 상표등록 2건을 출원해 안정적인 플랫폼으로 P2P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점차 자금조달자의 이자율과 투자자의 수익률을 합리적으로 낮추어 대체금융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키핑샵은 물건을 보관하고 찾을 수 있는 오프라인 보관소(하치장)으로 신사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곧 오픈할 부천점을 비롯해 전국으로 보관소를 점차 확대해갈 계획이다. 문의 1661-9146

<글로벌경제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