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부부사망, 남편 숨진 지 2주 만에…격리된 가족 임종도 못 지켜

기사입력 2015-06-18 16:27 | 최종수정 2015-06-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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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일어난 후 처음으로 부부 사망자가 나왔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병원 등에 따르면 82번 환자(83·여)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숨진 82번 환자는 5월 28일~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남편인 36번 환자의 병간호를 하다 메르스에 노출됐다.

36번 환자는 천식과 고혈압으로 입원한 상태였고, 5월 28일 16번(40) 환자와 같은 병실을 썼다. 36번 환자는 생전에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조차 몰랐다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당국은 82번 환자가 지난 2005년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호흡기 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 중이다.

다만 고령 환자는 메르스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는만큼, 80대인 82번 환자도 메르스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버지를 문병하러 갔다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 동안 격리 조치된 유가족들은 부모의 임종을 모두 보지 못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 부부의 유족에게 국비 위로금 등과 같은 보상을 검토 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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