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객 한국행 취소 메르스 후폭풍 심각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06-02 17:48 | 최종수정 2015-06-02 17:48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여행업계로 번졌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일 현재 한국관광 예약상품을 취소한 유커(중국인 관광객)는 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대만 관광객 500여명도 한국여행을 포기하면서 중국계 외국인 총 2500여명이 우리나라 방문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별로 보면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국내 여행사 1위업체인 하나투어의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 우리나라에 입국할 예정이었던 중국인 30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가 200명, 베이징이 100명이었다.

2위업체인 모두투어에서도 6월 한국여행상품의 유커 예약 취소율이 9%에 이르고 있다.

국내 여행사 '빅2'외에도 무허가업체를 포함, 중국인 전담 여행사가 전국적으로 190여개에 이르고 있는 만큼 예약취소 사태는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메르스 사망자가 더 생기고 여파가 커진다면 유커 유치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상당수 유커가 한국 대신 일본관광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7∼8월 출발할 해외 여행상품을 예약했던 내국인도 메르스 확산때문에 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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