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제일모직의 합병 결의에 따라 양사에서 파견된 임직원으로 구성된 합병 태스크포스팀이(TFT)가 본격 가동됐다.
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임직원 10여 명으로 구성된 TFT가 지난달 29일 서초동 삼성물산 사옥에서 킥오프 미팅(1차 회의)을 갖고 향후 합병에 필요한 실무작업을 논의했다. TFT는 양사에서 임원 1명씩이 파견되고 나머지는 실무 직원들로 구성됐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7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하기로 한 바 있다. 제일모직이 주가 비율에 따라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지만 사명은 삼성의 창업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합병 이후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서 '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재편되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게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의 지분은 합병 전 제일모직 23.2%에서 합병 후 통합 삼성물산 16.5%로 바뀐다. 통합 삼성물산의 오너 일가 지분 합계는 30.4%다.
한편 통합 삼성물산은 2014년 기준 매출이 34조원이며, 2020년에는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통합 삼성물산이 패션·식음·건설·레저·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의식주휴(衣食住休)·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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