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놓고 이동통신사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가입자 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T는 유선전화 시장 축소를 예상하고도 업계 최초로 이동전화 음성 통화를 무료화 했고, SK텔레콤은 요금제 전 구간에서 유·무선 음성 통화를 무제한 제공하기로 해 접속료 부담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접속료는 망외 통화시 발신 측 사업자가 착신 측 사업자에 통신망을 이용한 대가로 내는 비용을 말한다. SK텔레콤의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KT의 유선 서비스 가입자에게 전화를 하면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로부터 요금을 받지 못하면서 KT에 분당 수십원의 접속료를 지급해야 한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가입자들의 통신비 인하 요구와 정부 압력에 못 이겨 앞 다퉈 새 요금제를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데이터 요금제를 놓고 KT와 SK텔레콤이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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