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4월 9일 고려대에서 정용진 부회장의 공개 강연을 시작으로 '지식향연' 인문학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한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을 인문학 중흥사업 브랜드화해, 매년 20억원씩 지원·육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2014 지식향연'이 대학생을 위한 인문학 청년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면, 올해 '2015 지식향연'은 일반인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인문학의 대중적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그룹이 인문학 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 예술, 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기업 철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2015 지식향연'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가치가 있는 인문학 서적 발굴·번역 △온라인 홈페이지 '지식향연 아카이브' 구축 △청년 인재 양성를 위한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 운영 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2015 지식향연'을 통해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을 구현하고 전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공감대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 발간되지 않았거나 주목 받지 못한 양질의 세계적인 인문학 서적을 발굴·번역할 계획이다. 이 책들은 국내 최고의 번역가를 통해 번역되고,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약 2~3000부 정도 배포될 계획이다. 확정된 도서는 독일의 문호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중국 철학의 대가인 방동미의 '중국의 사상과 문명' 등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 인문학 서적을 통해 삶의 근간이 되는 인문학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최초'와 '제대로'를 키워드로 신뢰할만한 번역서가 출간될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를 정립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콘텐츠 공유를 위해 '지식향연 아카이브'를 운영한다.
전국 10개 대학에서 열리는 '2015 지식향연' 대학강연을 시작으로 강연 영상, 칼럼, 방송 테마기행, 에세이, UCC 등 차별화된 인문학 콘텐츠들을 제작할 계획이다. 지식향연 홈페이지에 접속한 이용자들은 이렇게 제작된 양질의 콘텐츠들을 '지식향연 아카이브'에서 제공 받을 수 있다. '지식향연 아카이브'는 일반 이용자들도 자신이 보유한 인문학 콘텐츠를 홈페이지에 업로드 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아우구스투스 서거 2천년, 로마제국의 흥망성쇠'였던 지식향연은 워털루 전쟁 200년을 맞아 '세상을 바꾼 청년 영웅, 나폴레옹'이란 주제로 서막을 올린다. 강연자인 송동훈 문명탐험가는 세상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세계질서를 창조한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등 청년의 도전정신을 일깨워줄 계획이다. 강연 사이에는 스페셜 공연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 갈라쇼를 선보여 프랑스혁명 이후의 사회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줄 예정이다.
'2015 지식향연'은 4월 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을 시작으로 제주대· 건국대·경북대·강원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서 펼쳐진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식향연 서막(고려대 편)에 직접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문학 중흥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식향연 서막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진우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는 '중용,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통찰하다' 라는 주제로 인문학 기반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관해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2015 지식향연'에 나서는 강연자들은 한형조 철학 교수, 한명기 사학과 교수, 김용택 시인, 고도원 작가, 데니스홍 로봇공학자, 이욱정 KBS PD, 박웅현 크레이티브 디렉터 등 각 분야의 명사들로 지식향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대학생들은 '지식향연' 공식홈페이지(www.ssghero.com), 페이스북(www.facebook.com/hellossghero) 등을 통해 4월 6일까지 접수하면 되고, 참가비는 없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 인문학 콘서트에 참가한 대학생 가운데 더 깊이 있는 인문학 공부를 원하는 이들에게 '인문학 청년 영웅' 도전의 기회도 줄 예정이다. '인문학 청년영웅'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는 미션 통과 후 3박4일 간의 인문학 캠프과정을 거치며 최종 2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청년 영웅'에게 송동훈 문명탐험가의 설명을 들으며 프랑스 대혁명시대와 당시 나폴레옹의 발자취를 따라 프랑스-벨기에-영국을 방문하는 그랜드 투어를 제공한다. 이들의 지속적인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하여 인문학 도서와 가을 학기 장학금을 지원한다. '청년 영웅'에게는 채용시 서류전형 및 1차 면접을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특전이 부여되고, 지난해 청년영웅단 20명 중 신세계그룹에 7명이 지원해 최종 3명이 인턴사원 합격자로 탄생했다.
지난해부터 스펙 중심의 평가 방식을 탈피해 오디션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새로운 채용 전형 '드림스테이지' 최종 면접에 직행하게 된다. 드림스테이지에서는 서류, 스펙을 전혀 보지 않고 철저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준비과정과 잠재역량만으로 평가하여 더욱 열린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신세계그룹 인사총괄 임병선 상무는 "신세계그룹이 계승해 온 '고객제일주의'는 '인간중심' 이념을 바탕으로 한다"며 "앞으로 신세계그룹은 지난 해 발표한 '대한민국의 메디치家'라는 인문학 중흥사업 비전 실행을 위하여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전국민 인문학 지식 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 등 인문학 중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인간과 문화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전파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