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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K어린이집
인천 연수구의 K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세 어린이를 폭행한 영상이 공개돼 전 국민의 분노를 산 가운데, 피해 아이와 같은 반 원생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들의 글에 이목이 집중됐다.
글쓴이는 "저 선생 반이고 직접 맞은 아이는 아니지만 저 영상에 뒤쪽에서 겁내하며 무릎 꿇고 있는 아이 중에 한명이 저희 아이"라며 "영상에 나오는 아이 부모님뿐만 아니라 같은 반 부모님들도 현재 잠을 못 이루며 괴로워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각기 집에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안 맞은 아이가 없다고 한다"며 "현재 원장과 주변 교사들은 이번이 처음이고 본인들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여름에도 어린이집에서 맞았다고 통증을 호소하던 아이의 엄마가 원장에게 CCTV 열람을 요청했지만, 거부하며 참으라고 한 경우도 있었고 원장 본인 입으로 해당 교사한테 살살 다루라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존에 다니던 아이들 중 배뇨장애가 생긴 아이들도 있고,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고 싫어하는 아이들도 많았다"면서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 안 가는 주말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어린이집 안 가는 날이야?' 물어보길래 '왜?'라고 물어보면 얼버무리며 '아니야'라고 했다. 우리들 어릴 때 학교 가기 싫은 것 처럼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지 이런 일이 있는 지는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어린이집 내부에 있는 CCTV 영상은 약 3주치 정도 밖에 보관되어 있지 않는 상황이나 저 사건 바로 전 주는 해당 교사 신혼여행 다음 주는 방학으로 영상이 1주일 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추가 범행 장면을 찾을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작은 아이들이 느꼈을 공포와 괴로움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저 교사 뿐만 아니라 원장, 주변교사까지 학대방치 및 관리 소홀로 책임을 묻고 싶고, 이번 한 번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8일 낮 12시 50분께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33·여)씨가 자신의 딸 B(4)양을 때렸다는 신고를 B양 부모로부터 접수받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CCTV에서 A씨는 B양이 남긴 음식을 먹게 했고, B양이 이를 뱉어내자 머리를 강하게 한차례 내리쳤다.
특히 B양은 그 충격으로 공중에 붕 뜨며 바닥에 강하게 쓰러졌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A씨는 지난 12일 경찰 조사에서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훈육하려고 했을 뿐 고의는 아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14일 보육교사에 대해 아동학대 및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