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중국인 관광객) VIP가 국내 쇼핑업계에 주요 고객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코스모진 관광R&D(연구·개발)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2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VIP 관광'을 요청한 중국인 관광객 59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87%가 한국에서 경험한 쇼핑 최대금액이 5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1억∼2억원의 쇼핑을 했다는 사람이 39%로 가장 많았고, 5000만∼1억원 23%, 2억∼3억원 17%등이 뒤를 이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쇼핑금액이 3억원 이상이었다는 요우커 VIP가 8%였다는 점이다. 웬만한 국내 백화점 VIP의 1년 구입 비용을 한번에 채운 셈이다.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 VIP들은 명품·최고급·최상의 서비스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1회 방문시마다 지출하는 소비규모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명품 관광을 제공, VIP 부호들의 관광 유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우커가 쇼핑할 때 가장 선호하는 품목으로는 68%가 명품 브랜드를 꼽았고, 한류 브랜드와 토속기념품이 각각 23%와 9%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