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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여름철 비눗방울 장난감 주의보...일부 세균 검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8-13 12:51





일부 비눗방울 장난감에서 병원성 세균이 검출되는 등 안전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눗방울은 어린이가 여름철에 애용하는 장난감이어서 꼼꼼한 제품 확인과 같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 문구점 등에서 판매 중인 비눗방울 장난감 22종에 대해 위생성 및 병원성 세균 검사와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세균 등 미생물이 검출됐다.

검출된 미생물 종류별로 보면 2개 제품에서 병원성 세균인 슈도모나스(녹농균)가 검출됐고 대장균군은 1개, 일반세균은 2개 제품에서 각각 나타났다. 이 가운데 3개 제품은 EU(유럽연합) 장난감 안전기준도 초과했다.

소비자원은 일반세균을 포함한 대장균군이나 슈도모나스가 안전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는 것은 제조과정상 살균 등의 처리과정과 유통과정이 위생적이지 못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슈도모나스는 병원성 세균으로 사소한 피부 감염 뿐만 아니라 축농증, 요도염, 전립선염 등 심각한 질병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나 EU에서는 장난감에 사용된 수용성 물질의 청정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미생물 안전기준을 제정하고 리콜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의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에 미생물에 관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어린이가 자칫 잘못하면 비누용액을 삼킬 수 있으므로 완구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에 따른 최소사용연령과 주의·경고 표시를 표시해야 한다는 게 소비자원의 지적이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3년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비눗방울 장난감 사고는 23건으로 6세 이하 어린이 사고가 20건(87.0%)이고, 비누용액을 잘못 마신 사고가 13건(56.6%)으로 집계된 바 있다.

비눗방울 장난감의 안전표시 실태도 부실했다. 최소 사용연령은 크기·색깔 등으로 주위 글씨와 구별될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22개 중 8개 제품이 이를 준수하지 않았고, 2개 제품은 아예 연령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누용액 삼킴 주의·경고 표시의 경우 22개 중 4개 제품이 표시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수용성 물질 함유 장난감의 미생물 안전기준을 마련하도록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하는 한편 미흡한 제품을 유통한 관련 업체에는 리콜·개선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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