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병 9단이 시니어 국수전 정상에 오르며 '시니어 바둑 클래식' 첫 번째 토너먼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31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4∼2015 시니어 바둑 클래식' 토너먼트 1차전 시니어 국수전 결승에서 최규병 9단이 김일환 9단에게 265수 만에 흑 11집반승을 거두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여타 기전과 달리 스피디하고 집중도 있는 운영 방식으로 주목 받은 '시니어 바둑 클래식'은 토너먼트 대회 5회와 왕중왕전 1회 등 총 6번 개최된다.
매년 홀수 달 벌어질 '시니어 바둑 클래식'의 토너먼트 제2∼5차전 경기는 9월 17일(시니어 왕위전)과 11월 26일(시니어 기왕전), 내년 1월 21일(시니어 국기전), 3월 18일(시니어 기성전) 열릴 예정이며 대망의 왕중왕전은 내년 5월 18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펼쳐진다.
왕중왕전에는 다섯 차례의 토너먼트 대회 성적 상위자 8명이 참가해 8강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각각의 토너먼트 상위 입상자에게는 별도의 점수를 부여해 왕중왕전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우승 16점, 준우승 8점, 4강 4점, 8강 2점, 16강 1점 ※점수 동률시 서열 상위자 우선).
한편 시니어 기사들을 위해 마련된 '시니어 바둑 클래식'은 공정하고 원활한 대회진행을 위해 심판위원장 1명과 심판 2명으로 구성된 '심판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심판위원장은 대회장이기도 한 김인 9단, 시니어국수전의 심판으로는 최창원 6단과 조영숙 3단이 선임돼 활약했다.
'시니어 바둑 클래식'의 총예산은 3억 5,500만원이며 다섯 차례 토너먼트 대회에는 400만원의 우승 상금과 2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이 각각 책정됐다. 또한 예선전에도 소정의 대국료를 지급하기로 해 오픈전이 대세인 일반 기전과 차별화를 기했다. 왕중왕전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400만의 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지는 '시니어 바둑 클래식'은 지금의 한국 바둑을 있게 한 주인공들인 시니어 기사들에게 활동 무대를 제공하고 바둑팬들에게 추억 어린 스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기획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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