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많은 것을 공유하고 거리낌이 없는 사이임은 분명하지만 그들 사이에도 매너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결혼 후 상대방이 지켰으면 하는 매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남성의 경우 '말투'(179명/39.5%)를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 한 윤모씨(34·남)는 "여자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억척스러워진다'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말투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며 "현실에 치이고 잔소리가 늘어나다 보면 다정다감했던 말투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호칭이나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답했다.
이어 '귀가시간'(116명/25.6%), '생리현상'(89명/19.7%), '옷차림'(69명/15.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귀가시간'(201명/43.6%)을 1위로 꼽았다.
조모씨(28·여)는 "남자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귀가시간이 결혼 후 아내들에게는 꽤나
중요한 일이 된다"며 "사회생활을 하다 생기는 불가피한 상황은 이해하겠지만 허구한날 늦고 외박을 한다면 배우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뒤 이어 '말투'(171명/37.3%), '옷차림'(58명/12.5%), '생리현상'(30명/6.6%) 순으로 조사 됐다.
결혼정보업체 노블레스 수현의 김라현 본부장은 "더 신경 쓰고 챙겨야 할 가까운 사이일수록 기본적인 예의나 매너를 간과하기 쉽다"며 "부부 사이라 할지라도 서로 존중할 부분은 존중해주고 지켜줘야 할 부분은 지켜주는 배려가 결혼생활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