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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서울시의원, 빚 때문에 친구에 살인청부…친구 붙잡히자 "자살해" 충격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6-30 14:23



김형식 서울시의원, 빚 때문에 친구에 살인청부…친구 붙잡히자 "자살해" 충격

김형식 서울시의원, 빚 때문에 친구에 살인청부…친구 붙잡히자 "자살해" 충격

김형식(44) 서울시의원이 살인교사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2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3월 발생한 '내발산동 살인사건(재력가 살인사건)'과 관련해 채무 관계에 있는 수천억대 재력가 송 모(67)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살인교사)로 김형식 서울시의원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김형식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 씨를 살해한 팽 모(44)씨도 구속했다.

김형식 의원의 10년지기 친구 팽 씨는 지난 3월 3일 오전 0시 40분쯤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 씨 소유 건물에서 송 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팽 씨는 범행 후 3일이 지난 뒤 중국으로 도피했지만, 두 달여 만에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팽 씨는 1년 3개월여에 걸쳐 50회 가량 송 씨의 집을 오가며 치밀한 범행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의원은 송 씨로부터 "빌려준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6·4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압박을 받자, 친구 팽 씨에게 송 씨를 살해하라고 사주했다.

김형식 의원은 2010∼2011년 송 씨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5억여 원을 빌렸고, 2012년 말쯤 빚 독촉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팽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김형식 의원에게 7000만 원가량 빚을 졌는데, 이를 탕감해주겠다며 범행을 교사했다고 진술했다. 또 구금돼 있던 중국 구치소에서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체포 사실을 알렸지만 김 의원은 "네가 한국에 들어오면 난 끝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형식 의원은 범행비용으로 팽 씨에게 1300만원을 지급했고, 범행에 쓰일 손도끼와 전기충격기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김형식 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24일 체포하고 26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한 뒤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김형식 의원은 경찰에서 "팽 씨가 중국으로 도주한 후 전화상으로 송 씨를 살해했다고 얘기해 범죄사실을 알게 됐다"며 "나는 송 씨에게 돈을 빌린 적이 없다. 내가 돈을 갚을 것을 독촉하자 팽 씨가 돈을 훔치기 위해 송 씨를 살해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진술하는 등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네티즌들은 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 교사 혐의 소식에 "김형식 서울시의원, 진짜 이러한 일까지 하다니...너무 하는군요", "김형식 서울시의원, 이런 끔찍한 일을 실제로 한 것인가요?", "김형식 서울시의원, 진짜 무섭네요. 사실이든 아니든", "김형식 서울시의원, 친구와 짜고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 사실인가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재선됐으나 경찰에 체포된 뒤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 상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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