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무장 탈영병 생포…유서발견 "선임-후임들로부터 왕따 힘들었다"

기사입력 2014-06-24 07:55 | 최종수정 2014-06-24 07:56

sol

무장 탈영병 생포 ⓒ조선일보

무장 탈영병 생포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이 23일 총기 자해 끝에 군에 생포돼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임 병장은 수술을 마친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9시께 수술을 마친 임 병장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며 "수술이 잘 끝나 현재로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이날 오후 2시 55분께 고성군 현내면 인근 야산에서 군의 투항 권고 중 자신의 소총으로 왼쪽 가슴 위쪽에서 어깨 사이를 쏴 자해를 시도했다.

생포된 임 병장은 곧바로 군 구급차와 헬기 등으로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 수술에 들어갔다.

2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임 병장은 23일 자해 시도 직전 쓴 유서에서 '선임(先任)과 후임(後任)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부대원들과 원만하지 못한 관계 때문이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임 병장 가족에 따르면 그는 수원의 한 고교에 다녔지만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 임 병장의 할아버지(80)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인 관계가 넓은 편이 아니었고, 친구들과 장난치고 어울리는 걸 싫어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의 괴롭힘과 따돌림이 심해졌고 고교 2학년 때는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받는 놀림이 싫어 정규 수업 시작 직전에 맞춰 등교할 정도였다고 한다.

임 병장은 결국 고교를 자퇴한 후 검정고시를 통해 서울 소재 모 대학에 들어갔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군에 입대했다.


임 병장의 가족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달 휴가 나왔을 때 얼굴이 반쪽이 됐고, 말수도 없어져 부대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지 걱정했다"며 "아무래도 부대원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대인 관계가 서툴렀던 임 병장은 청소년 시절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에 빠졌다고 한다. 최전방 소초에서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컴퓨터 사용까지 제한되자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신병 인계 및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신병이 확보된 임 병장에 대한 치료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그를 대상으로 부대원 간 가혹행위 여부 등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면서 "임 병장의 진술이 나오면 해당 부대원과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그 진술의 사실 여부를 모두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병장이 말 수가 적고 성격도 소심해 소대원들과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니었다"며 "그가 부대원들을 향해 조준사격하고 총기를 갖고 도주해 끝까지 저항한 것으로 미뤄 우발적이라기보다는 계획적인 범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임 병장이 자살을 시도하기 전 작성한 메모에 범행 동기 등 중요한 단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 탈영병 생포 소식에 네티즌들은 "

무장 탈영병 생포, 안정된 상태인가?", "

무장 탈영병 생포, 사건 경위 궁금해", "

무장 탈영병 생포, 범행 동기 뭘까", "

무장 탈영병 생포, 사고당한 병사들 너무 안타까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