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총기 난사 탈영병과 밤샘 대치 “포위한 채 계속 투항 권유”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4-06-23 08:24



22사단 55연대 '무장 탈영병' 총기사고

22사단 55연대 '무장 탈영병' 총기사고

동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자 5명과 부상자 7명이 발생한 가운데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무장 탈영병' 임모(22) 병장과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 북쪽에서 밤샘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23일 군의 한 관계자는 "숲 속에 은신한 임 병장을 우리 병력이 포위한 채 스피커로 계속 투항을 권유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21일 오후 8시15분께 22사단 GOP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뒤 무장 탈영하자 9개 대대급 병력을 투입했다. 수색작전을 펼친 끝에 전날 오후 2시17분께 숲 속에 은신한 임 병장을 발견했다.

2시23분께 임 병장이 먼저 총격을 가해 상호 간 10여발을 쏘는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소대장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다.

같은 날 밤 11시에는 임 병장이 포위망에 접근해 군 병력이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임 병장이 포위망에 접근해 차단선을 구축한 병력이 암구어를 시도했으나 도주했다"며 "이에 우리 병력이 10여발을 사격했고 임 병장은 포위망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고 전했다.

임 병장이 포위망 탈출을 시도하다가 발각돼 숲 속으로 다시 은신한 것으로 보인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육군 22사단에는 1천800여명의 '관심병사'가 복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관심병사를 GOP 근무에 투입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22사단에서 복무하는 관심병사는 총 1천800여명으로 전체 병사의 20%"라며 "관심병사를 모두 GOP 근무에서 제외시키면 부대 운영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2사단 내 'A급' 관심병사는 300여명, 'B급' 관심병사는 500여명, 'C급' 관심병사는 1천여명"이라며 "다른 육군 부대도 관심병사 비율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규정에 의하면 관심병사는 A급(특별관리대상), B급(중점관리대상), C급(기본관리대상)으로 나뉜다. A급 관심병사는 GOP 복무가 불가능하지만 B, C급은 복무가 가능하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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