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 행복한 시간을 담는 파파라치

최민우 기자

기사입력 2014-03-20 17:08


결혼식 당일 전문 포토그래퍼를 기용하는 웨딩 스냅사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본식스냅 사진은 판에 박힌 듯 연출된 리허설 사진과는 달리 예식의 분위기와 당사자들의 자연스러운 표정을 담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평생 한 번 뿐인 본식 사진과 웨딩영상을 특별하게 간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마인모리 픽쳐스(대표 박훈)는 사진 및 영상 콘텐츠 제작 전문 프로덕션이다.

예전에는 웨딩스냅 사진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업체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박 대표의 결혼식에 지인이 우연히 신랑신부의 식전 메이크업부터 사진으로 담아주었는데 결혼식이 끝나고 사진을 받아 보자 스스로 정말 흡족했다.

박훈 대표는 카메라로 풍경과 사물을 찍기보다 인물의 표정이나 행복한 순간을 담아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 웨딩 사진을 시작했고 이제는 10년차의 베테랑 웨딩 사진작가다.

프리랜서로 찍기 시작한 웨딩 스냅샷 몇 년치를 다 보관하고 있던 박 대표는 어느 날 천편일률적이고 정형화 된 사진에 회의감이 들었다. 특별한 날, 조금 더 특별한 사진을 담기위해 더 고군분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박 대표의 마음이 탄생 시킨 것이 바로 마인모리다. 마인모리(minmory)는 마음(mind)과 추억(memory)의 합성어로 주인공인 신랑신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그날. 당사자들의 행복으로 들뜬 마음까지 추억으로 담아내고자 이렇게 지었다.

지인들의 사진을 하나, 둘 찍어주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앵글로 정형화를 벗어나 움직이지 않는 움직임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데이트스랩과 웨딩스냅 등을 비롯하여 스냅샷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많은 업체들이 생겨났지만 홍보마케팅을 많이 하지 않아도 마인모리는 바쁜 일정을 소화중이다. 마인모리가 맡았던 부부와 예식 또는 결과물을 보신 분들이 또 다른 지인을 소개시켜주기 때문이다.

마인모리는 5년 동안 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위치를 확보하게 되었고 식전부터 식후까지 철저한 연출과 움직임을 통해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본식에 앞서 박 대표는 빛이나 각도에 따라 조리개를 조절하거나 렌즈를 갈아 끼울 시간을 줄이기 위해 늘 카메라 두 대를 어깨에 멘다.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박대표의 열정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박대표는 "신랑이 만세 삼창을 할 때 신랑만을 향해 셔터를 누르기보다 양가 부모님의 활짝 웃는 모습과 눈물을 훔치는 모습, 애틋하게 바라보는 가족과 지인들의 모습 등 다양한 시각에서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아드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외에도 마인모리는 CF와 뮤직비디오, 기업홍보 영상 분야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CF전문 촬영 감독들로 구성된 촬영팀은 VDSLR 전용 특수 장비와 무인 헬리캠 등을 보유, 다양한 주문에 맞춰 부담 없는 견적으로 영상 매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결혼준비를 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요즘엔 웨딩관련 커뮤니티가 잘 되어있어 가입이 필수다. 업체정보나 가격정보 등 여러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보들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며 선택에 있어서는 자신의 취향과 소요되는 예산을 잘 고려해야한다.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라고 조언했다.

마인모리는 기존의 파리지사와 더불어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며 수익금의 일부를 아프리카어린이들을 위해 후원하고 있어 선진국형 기업 문화 창달에도 기여 중이다. johyungmi@sportschosun.com
 ◇중국에서 개최된 웨딩콜렉션의 마인모리 박훈대표

 ◇화보같은 마인모리 스냅샷

 ◇마인모리의 본식 스냅사진

 ◇눈물 훔치는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마인모리

 ◇마인모리의 웨딩밴드 스냅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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