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조석래 회장(78)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화제다.
그래서인지 1심부터 김앤장 측은 추가 공판준비기일을 네차례나 요구하면서 재판을 늦추며 시간을 벌고 있는 실정이다. 조석래 회장이 직접 나오지 않아도 되는 준비기일을 통해 충분히 사건을 검토한 후 본격적으로 공판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란 평가다.
실제로 재판부는 이날까지 주요 공소사실에 관한 조 회장의 의견과 각 증거 인부를 밝히라고 변호인 측에 요구했지만, 김앤장 측은 추가 선임된 공동 변호인과 협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태평양 측 역시 최근 사건을 수임해 기록 검토를 마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향후 김앤장과 태평양 측은 공소 사실을 나눠 각자 맡은 분야에 각각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석래 회장의 다음 재판은 4월 14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