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도 시즌리스 "아이템 골라야 성공"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11-20 15:31


점프노리 월곡점.

창업 아이템은 대부분 시즌에 따른 매출 폭의 변화가 크다. 많은 업주들은 이러한 시즌 매출 급감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메뉴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거나 가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어책을 마련한다.

하지만 기본 아이템 자체가 시즌을 크게 타지 않는 안정적인 아이템이라면 매출은 보다 안정적이게 된다. 이는 프랜차이즈 창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특정 시즌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때나 두루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시즌리스(seasonless)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와 분식점은 대표적인 시즌리스 아이템이지만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므로 차별화된 아이템을 갖고 있어야 한다. 카페 띠아모가 이탈리안 정통 젤라또 전문점을 표방하면서 다양한 카페 메뉴를 갖춘 사례를 들 수 있다. 띠아모는 신선한 원료를 사용한 젤라또로 일반 아이스크림과도 다른 맛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고품질의 커피 메뉴를 위해 엄선된 원두만 사용한다. 이외에도 젤라또를 활용한 다양한 베리에이션 음료와 와플 등의 디저트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K-푸드'를 지향하는 공수간은 분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떠오르는 강자다. 천연재료로 육수를 내 국물이 많은 특유의 '국물떡볶이'는 기존 분식 프랜차이즈들이 떡볶이 양념을 맵고 걸죽하게 하는 것과 차별화 된다. 각종 재료를 듬뿍 넣은 왕김밥, 일식집 수준의 수제 튀김은 이를 든든히 뒷받침하는 서브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까르보네는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이라는 컨셉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혹은 파스타 전문점에 가야 맛볼 수 있던 스파게티를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본사 중앙공급물류 시스템을 통해 원재료와 레시피를 공급받기 때문에 쉐프 없이도 고품질의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 강점이다.

주점 브랜드는 시즌보다 경기 상황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최근 흥행하는 주점브랜드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곳이 많다. 대표적인 예는 '셀프형 세계맥주전문점'을 표방하는 맥주바켓이다. 손님이 직접 원하는 주류를 가져다 먹고, 원하면 안주도 배달시키거나 외부에서 사올 수 있다. 덕분에 점주의 관리 효율성은 높고, 고객은 편안한 분위기와 부담없는 가격대를 즐길 수 있다.

FunFun한 092(펀펀한 공구이)는 아예 9,200원대의 실속메뉴를 따로 준비해 선보이고 있다. 이 메뉴에는 켄터키치킨, 두부김치, 크런치감자튀김 등 대중적인 인기 안주가 여럿 포함되어 있다. 한편으로는 '공사장'을 인테리어 컨셉으로 삼아 몽키 스패너, 매쉬망 등을 비치해 방문하는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환경과 아동에 관련된 각종 산업은 시즌에 상관없이 언제나 시장에서 환영받는 아이템이다. 점프노리는 안전과 깨끗한 위생 환경에 중점을 둔 대표 키즈카페 브랜드다. 아이들이 노는 기구와 놀이공간은 곡선 처리된 고강도 트램폴린을 활용해 안전도를 높였다. 최근 오픈한 대방점, 당진점은 아이들에게 좋은 편백나무를 활용한 '피톤치드 방'을 구성하기도 했다. 키즈카페에서 판매하는 모든 메뉴는 HACCP 인증을 받은 건강먹거리만 사용한다.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는 그 수요층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핸디페어는 '주거문화 창조기업'을 표방하며 토털 생활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를 끈다. 도배, 결로 방지 서비스 등 공간 내부 서비스부터 리모델링 시공까지 공간 외부 환경에 대한 서비스까지 선보인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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