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은 최근 불거진 '혼외 아들' 논란과 관련, 13일 오후 2시30분쯤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중도사퇴한 12명의 검찰총장 가운데 24대 김두희(1992년 12월6일~1993년 3월7일), 28대 김태정 총장(1997년 8월7일~1999년 5월24일)은 법무부 장관으로 영전한 경우다. 다른 10명은 친인척 비리나 검찰 안팎의 갈등 사태 등을 견디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지난 4월 4일 취임 이후 163일만에 물러나면서 임기제 도입 이후 세번째로 단명한 검찰총장으로 기록됐다.
가장 빨리 물러난 검찰총장은 92일 근무한 김두희 전 총장이며,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불신 표명에 반발해 물러난 32대 김각영 검찰총장(2002년 11월11일~2003년 3월10일)은 120일 동안 총장직을 수행했다.
한편, 이날 채 총장은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한번 분명하게 밝혀둔다"면서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