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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호텔나우 대표 "당일 숙박 해결 8월 본격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07-31 14:43


최근 숙박 관련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뜨고 있다. 여가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 여기에 하나 더. 당일 숙박예약이란 차별성을 갖는 앱도 나왔다. 호텔나우가 주인공이다.

김가영 호텔나우 대표는 "오늘 빈 방이 있다면 할인해서 예약까지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숙박업소 입장에서는 다른 곳보다 업소를 판매할 기회를 더 높일 수 있고, 고객은 할인 받아서 예약할 수 있으니 서로 분명히 이득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당일 예약 앱은 이미 해외에서 운영이 되고 있었던 만큼 김 대표는 충분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호텔업계가 인맥으로 유지되는 폐쇄적인 구조였기 때문. 기존에 대기업과 갖고 있던 끈끈한 관계 때문에 새로운 업체의 당일 예약이라는 시스템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 끈질기게 찾아간 끝에 몇몇 호텔 지배인들이 계약을 해주었다. 그때부터 영업이 풀리기 시작했다.

영업이 한숨 돌리니 개발에서 일이 터졌다. 외주로 진행 중이던 개발을 중단하고 창업멤버로 들어온 개발자가 새로 개발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런칭은 한달 뒤로 또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호텔과 고객들의 기대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는 압박감이 컸다. 그 사이 경쟁사도 등장했다. 소셜커머스와 대기업도 당일 예약에 뛰어든다는 소문이 들렸다. 초조했지만 남은 시간을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자는 생각에 영업지역도 늘리고, 앱 컨텐츠도 강화했다.

호텔나우는 지난 2주 간 전화 예약 서비스를 시행했다. 런칭이 늦어지는 만큼 고객들에게 빨리 다가갈 방법을 찾고 싶었기 때문. 가끔씩 밤늦게 호텔을 찾는 전화가 온 것도 전화 예약을 시작한 이유였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홍보도 덜 된 작은 회사치고 전화 문의가 너무 많이 들어왔던 것. 오히려 런칭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기 어려워 전화 예약은 당분간 쉬기로 했다.

숙박예약의 시점이 과거에 비해 2~3일로 단축되었고, 모바일로 편하게 예약할 수 있다면 숙박 당일 체크인 직전까지도 예약 수요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는 김 대표.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8월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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