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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창업 "직접 배운 뒤 시작했더니 좋아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07-24 17:07


생생돈까스 서산점 손효정 점주.

누구나 꿈꾸지만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창업이다. 특히 초보 창업자들에게 창업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 못지않게 막막한 일이다. 창업박람회를 찾는 이유도 여기 있다. 여러 프랜차이즈 본사를 한 번에 만나 비교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생생돈까스 서산점을 오픈한 손효정 점주는 창업 경험자인 남편과 함께 창업을 결심하고 매년 창업박람회를 찾았다. 지난해 별 소득이 없었던 손 점주 부부는 망설이다 올해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찾았다. 그때만 해도 남편이 운영한 경험이 있는 호프집을 창업할 생각이었다.

손 점주는 "내가 돈까스전문점을 창업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런데 체험을 해보니 맛도 좋고 깔끔한 이미지가 좋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밤에 일해야 하는 호프집과 달리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자고 똑같이 일어나 일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서산점의 매장 주변에는 서산중앙호수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요즘 서산에서 뜨고 있다는 호수공원 인근에 있어서인지 배달손님 외에 홀 손님도 꾸준히 발길을 잇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돈까스라는 아이템 덕분인지 손 점주의 친절 때문인지 벌써 단골손님도 생겼다.

그러나 손 점주의 창업은 어떻게 보면 무모한 도전이었다. 창업박람회에서 생생돈까스를 만나고 친정 근처 가맹점을 찾아가 돈까스만 먹어보고 내린 결정이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손 점주는 생생돈까스에 마음이 기울었다

음식점 창업을 할 때 중요한 부분은 바로 교육이다. 특히 생생돈까스는 냉동돈까스 대신 생고기를 사용해 점주가 해야 하는 일이 더 많은 만큼 교육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생고기를 돈까스로 만드는 작업부터 매장에서 직접 한다. 본사에서 철저한 교육시스템을 갖춘 이유도 여기 있다. 손 점주가 돈까스 외에 냉모밀, 돈부리 등 생생돈까스의 다양한 메뉴를 만난 것도 바로 이 교육장에서다.

손 점주는 "본사 메뉴교육을 받을 때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셨는데 막상 오픈하고 실전에서 사용하려니 배운 게 기억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오픈 후 한동안 본사 슈퍼바이저가 와서 도움을 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동이나 메밀 등 처음 면 요리는 남편에게 모두 맡겼지만 이제는 손 점주 역시 베테랑이 되고 있다. 기초만 제대로 다지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바로 프랜차이즈의 장점이다. 현재는 메뉴가 빨리 나갈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맞춰 손님들이 음식을 기다리지 않도록 하는 노하우를 쌓고 있다.

바쁘면 바쁠수록 좋고 힘들면 힘들수록 좋다는 서 점주는 "처음 창업했을 때 세웠던 목표에 순조롭게 가까워지고 있다"며 "처음부터 너무 많은 손님이 몰리면 소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곳을 찾아주는 손님 한 분 한 분께 그저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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