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제 19회 스포츠 조선배 팡파르!, 사상 최고의 빅매치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5-23 09:53 | 최종수정 2013-05-23 09:53


최고 명성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19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이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광명 벨로드롬을 후끈 달굴 예정이다. 국내 1호 대상이란 전통에 빛나는 스포츠조선배는 그동안 스타의 산실이자 등용문으로 20년 경륜 역사를 주도해왔다.

특히 이번 대회는 슈퍼특선반 전원을 비롯한 기존 특선 상위급 선수들까지 총출동, 진정한 벨로드롬 제왕을 가리는 결전장이 되고 있다. 때문에 결승 못지 않게 전초전 성격의 예선과 준결 모두 선수들에겐 피말리는 접전과 함께 명승부가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이슈는 올시즌 양강체제로 변화시킨 이명현과 인치환의 신 라이벌전. 극에 달한 이들의 충돌은 현 벨로드롬의 최고의 흥행카드로 많은 볼거리와 뒷이야기들을 제공하고 있다.

인치환, 상대는 이명현만이 아니다

작년 비선수 출신의 인치환이 한참 상승가도를 달릴 때만해도 대부분 선수들의 시선은 호기심이 반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선수 출신 및 국가대표 출신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그랑프리까지 넘보게되자 분위기는 위기로 급반전됐다.

그도 그럴것이 인치환보다 적게는 10년 먼저 시작해 산전수전 다겪은 선수 출신들이 그저 취미로 자전거를 타던 일개 동호인 출신에게 뒤진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웠을 터. 특히 사이클계의 성골과도 같은 대표출신들에겐 선후배를 대할 면목도 없어질 만큼 자존심의 큰 상처를 입었다.

때문에 예선에서 곧잘 인치환과 협공을 시도하던 선수들이 정작 결승같은 큰 경기에선 등을 돌리는 일이 잦아졌다. 그동안 겸손함을 앞세워 크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인치환도 경기후 매우 당황스럽다며 선수 출신들의 텃세에 대해 시인하는 모양새다. 따라서 인치환 개인의 전술이나 컨디션 조절뿐 아니라 급변하는 정세에 순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임기응변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배수의 진을 치다! 이명현 어깨가 무겁다


대상 7회 연속 우승의 신기록을 달성한 지난해 초반만해도 대상 경주는 이명현을 위해 차려진 밥상이라 불릴 정도였다. 하지만 인치환이 경륜 무대에 적응하면서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올시즌은 현재 시기가 중반기에 다달을 정도지만 아직도 무관이다.

특히 2주전 이벤트 형식으로 시행된 비선수 출신 인치환의 대결에선 현 500여 선수출신들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출전했다 패하는 봉변을 당했다. 사이클 선후배들 볼 면목도 없을뿐더러 개인에게도 평생 꼬리표가 자칫 따라붙을 수 있는 굴욕적인 한판이었다. 따라서 이명현에겐 무관의 설움도 날려야하고 망가진 자존심 역시 회복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전통의 강호 유성과 김해팀, 명예회복 노려

2년이 넘도록 대부분의 대상을 독식한 이명현-인치환 때문에 전통의 강호 유성과 김해팀은 들러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이지역의 주포인 김현경 이홍주 박병하 등이 건재한 모습으로 대거 복귀해 경우에 따라선 파란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모처럼 경륜을 사분하고 있는 수도권과 호남 그리고 경상권과 충청권이 제대로 충돌하는 라인전 또한 이번 대상의 빼놓을 수 없는 백미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선두유도원 퇴피시점이 변경되고 갈수록 라인 전술의 비중이 커지면서 결승은 개인의 역량못지 않게 누가 더 자기 세력을 많이 확보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며 "라인의 수, 결속력이나 팀간 조화 등을 꼼꼼히 따져야한다"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국내 1호 대상경주인 스포츠조선배가 24일부터 사흘간 불꽃튀는 접전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대회.


13일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제18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이 열렸다. 힘차게 질주하고 있는 선수들.
광명=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m.com/2012.5.13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