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철저·호텔급 요리 '키즈카페 어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3-02-05 12:57



실내놀이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역으로 제대로 된 키즈카페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최근 MBC '불만제로UP'은 실내놀이터의 위생 관리 실태 심각성과 키즈카페의 높은 가격 등을 방송하면서 부모들의 불만을 드러냈다. 방송 내용은 일부 실내놀이터들의 위생상태가 극히 불량하다는 점과 음식 가격이 품질에 비해 고가라는 점이다.

방송이 보도되자 이를 공감하는 주부들과 이와 반대로 제대로 운영하는 키즈카페도 있다는 주부들의 정보 교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위생과 음식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는 키즈카페로 발길이 몰리고 있다.

한국키즈테마파크연구소가 운영하는 키즈카페 '어린왕자'는 '불만제로UP' 방송이 보도되면서 주부들의 발길이 오히려 늘었다. 이곳의 특이한 살균시스템 때문이다. 놀이방 전체를 통째로 살균할 수 있는 자외선 살균시스템을 개발해 놀이공간에 설치했다. 3시간 간격으로 모든 장난감과 놀이시설을 살균해 99%의 살균력을 유지한다. 아울러 30분마다 직원들이 아이들에게 일일히 손소독을 해준다. 놀이공간 전체를 무균실 수준으로 관리하는 셈이다.

살균시스템은 주방에도 설치되어 식중독을 예방하고 있다. 샘플조사한 부평점과 강남점의 경우에는 공기질 측정 결과 올 A급 판정을 받기도 했다.

어린왕자는 분식점 수준에 머물렀던 키즈카페 업계의 부실한 먹거리도 업그레이드 시켰다. 국내 유명 호텔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음식을 호텔급 레스토랑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저농약 청정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화학조미료와 인스턴트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맛을 내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운영 노하우로 키즈카페 어린왕자는 국내 50여개 최다 매장을 개점시켰다. 해외에도 진출해 미국에 2개의 가맹점을 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불만제로에서 지적한 1만원~1만6000원대의 높은 입장료를 받는 키즈카페들과 달리 어린왕자는 7000~8000원대의 입장료를 받고 있어 업계 반값 수준이다.

어린왕자 관계자는 "출산율이 낮은 한국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카페라는 업종은 꼭 필요한 문화사업인 만큼 수익적 측면보다 공공을 위한 사업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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