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 상금놓고 집안싸움이 벌어진다.'
제5회 브리더스컵(Breeders'Cup, GⅢ)경주가 오는 27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국2 1300m 마령)로 열린다. 총 상금 3억원(우승상금 1억6200만원)을 놓고 암수 2세 마필에게만 출전기회가 주어지는 브리더스컵은 내년 삼관마 판세를 미리 가늠해보는 잣대가 되는 경주다.
서울에서는 과천 시장배를 우승한 '케이탑'을 필두로 준우승 '스톰뮤직', 3위인 '메이선'이 모두 참가했다. 반면 부산에서는 예선전으로 치러진 경남신문배를 우승한 '푸른에너지'가 마필보호 차원에서 출전 포기한 것을 제외하고 2, 3위를 기록한 '야풍'과 '판타스틱재즈'가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세계최고'가 가세했다.
이번 대회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들이 대거 출전해 집안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출전마 11두 중 5두가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일 정도로 인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서울경마공원의 '케이탑(서울, 2세 수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의 '판타스틱재즈(부경, 2세 수말)' 역시 '메니피'의 자마들이다.
서울경마공원을 대표해 출전하는 '케이탑'은 5전 4승으로 출전 경주마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2세 대상경주인 지난 과천시장배에서 2위마를 9마신 차로 따돌리고 대승을 거두면서 서울에는 현재 적수가 없음을 확인했다. '케이탑'은 500㎏의 당당한 체구로 부마인 '메니피'에게는 좋은 골격을, 모마인 '서미트파티'에게는 강력한 스피드를 물려받았다.
이에 맞서는 '판타스틱재즈'는 데뷔초기 3연승을 기록한 이후 직전 대상경주에서 무리한 선두경쟁에 밀려 아쉽게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를 보약 삼아 지구력을 보강해 거침없이 우승까지 노릴 태세다.
2010년부터 오픈경주로 치러진 브리더스컵은 매대회 이변이 발생했기에 복병마도 눈여겨 봐야 한다.
출전마중 경기력 향상이 뚜렷한 경주마는 '야풍(부경, 2세 수말)'이다. 지난 경남신문배에서 2위를 차지한 '야풍'은 아버지 '메니피'의 큰 체구를 그대로 물려받아 540kg대의 거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가 일품이다. 추입력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선두 경쟁을 피해 의외의 우승을 노릴 전망이다. 서울의 '라피드불릿(서울, 2세 수말)' 역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내년 삼관마 판세를 가늠해볼수 있는 '브리더스컵' 대회에는 '메니피' 자마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을 겨룬다. 케이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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