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예비신부의 치아 미백, 2개월 전에는 시작해야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2-09-21 17:03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최성윤(32·여) 씨는 지난 여름휴가 때 치아미백을 받았다. 치아색이 누렇게 변해 평소에 웃을 때도 손으로 입을 가려야 했고, 업무적으로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도 신경이 쓰이던 터였다. 더구나 웨딩 촬영을 앞두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미백을 받은 후 자신감을 찾은 최씨는 이제 웨딩촬영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결혼 시즌을 앞두고 심미치료를 받기 위해 치과를 찾는 예비 신부가 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스카이 치과의원에서 심미치료(치아미백, 치아성형)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의 93%가 여성이었고 이 중 95%가 20~30대 여성이었다. 또한 치료 여성의 절반이 결혼을 앞두고 콤플렉스였던 치아를 꾸미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미백과 자가 미백 병행이 효과적

치아의 색이 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색소가 들어있는 커피, 와인, 카레, 콜라 등을 자주 섭취하거나 흡연, 신경이 죽은 치아를 방치했을 때 변색된다. 치아미백은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밝은 치아 색을 찾아주는 것이다.

치아 미백은 주 성분인 과산화수소가 분해되면서 나오는 활성산소가 치아 표면의 법랑질(치아의 가장 바깥부분)과 그 안의 상아질(치아의 기초가 되는 노란색 조직)로 침투해 착색된 물질을 표백하는 원리다.

과산화수소의 농도와 시술법에 따라 전문가 치아미백과 자가 셀프 치아미백으로 나뉜다. 치과에서 시술하는 전문가 미백은 치아 미백젤을 치아에 바르고 미백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특수광선을 쪼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가미백은 치아 모양에 맞춰 제작한 틀에 미백약제를 도포한 후 매일 4~5시간 정도 미백틀을 착용하는 방법으로, 과산화수소 농도가 낮아 3~4주 정도 소요된다.

스카이 치과의원 이성은 원장은 "치아미백은 과산화수소의 농도가 진할수록 미백은 잘 되지만, 치아건강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치아미백제가 정품인지, 과산화수소 농도는 어느 정도 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백 후에는 차겁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금연, 색소가 든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습관을 바꿔야 미백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 성형, 시술 후 관리가 치료의 성패 좌우

치아성형 방법으로 많이 알려진 라미네이트는 인조손톱과 비슷한 원리다. 치아 표면을 원하는 모양으로 약 0.3~0.5mm 정도 삭제한 뒤, 정밀 실리콘 인상재를 이용해 깎은 치아의 본을 뜬다. 이 후 1주일 정도 지난 뒤 완성된 라미네이트를 치아 앞 부분에 붙이면 된다.

앞니가 겹치거나 치아 사이에 틈이 있는 등 배열이 안 좋은 경우, 앞니 한두 개만 돌출되거나 회전되어 삐뚤삐뚤한 경우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올세라믹을 비롯한 다른 치아성형에 비해 치아삭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또한 치아의 크기가 작거나 앞니 사이가 벌어진 경우 등 특정한 경우는 치아삭제 없이 성형도 가능하다.

라미네이트는 시술 후 관리가 성형의 성패를 좌우한다. 라미네이트의 평균 수명은 10년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본인이 주의하지 않으면 그전에 깨지거나 떨어질 수 있다. 딱딱한 음식을 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치과에서 스케일링 치료를 받기 전에 라미네이트 사실을 알려 너무 강한 자극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성은 원장은 "라미네이트는 심미치료와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치아변색의 원인, 치열, 얼굴의 대칭 정도를 정밀하게 파악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심미치료를 생각하고 있다면 최소한 결혼식 2달 전에는 치과를 방문해 의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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