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시즌으로 접어들며 큰 배당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9월 첫주와 둘째주는 평소 보다 많은 중고배당이 터져 경륜 팬들을 당혹케 했다.
최근 경주들을 살펴보면 이런 현상들을 관찰할 수 있다. 지난주 광명 경주에선 한동안 부진을 보였던 선수들이 대거 입상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선수들을 살펴보면 만년 하위권인 진승일이나 황남식, 강정순, 강광효 등을 꼽을수 있다.
한동운 부진을 보였던 진승일도 이번주 들어 특유의 몸싸움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선행형의 후미를 마크하며 입상에 성공했다.
지난 8일 토요 경주에 출전한 진승일은 선공에 나선 기범석의 후미를 집중 마크하며 선두 공략을 시도한 끝에 2착에 진입, 쌍승 72.6배와 삼복승 233.6배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했다.
평소와 달리 적극적인 경주 운영에 나선 강정순과 강광효도 간만에 입상에 성공하며 부진을 씻어낼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강정순의 경우,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도 우승해 쌍승 106.4배를 만들어 내며 명절전 유독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 선발급의 원호경, 이경주, 우수급의 이경필, 용석길, 김기홍, 구동훈, 박정욱 등도 강자들을 격파하며 이변 행진에 가세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1년과 2012년 시즌 내내 우수급 입상이 전무했던 이경필은 34회차 1일차 경주에 출전, 2년여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해 팬들을 놀라게했다. 이날 이경필 선수가 만들어내는 배당은 가을 시즌 접어들어 형성된 배당 중 가장 큰 배당인 쌍승 803.3배였다.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팀장은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는 노장들의 적극성이 두드러지고, 상금 수득이 적은 복병들의 선전으로 인해 이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 기량 평준화로 인해 혼전이나 각축 경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이변이 늘어나는 원인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는 부진했던 선수들이 적극성을 발휘해 이변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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