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욕은 금물!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하세요!
뿐만 아니라 많은 초보자들이 스키장에서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을 답습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체면 때문에, 그리고 자기 실력을 과신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리한 욕심을 내다가는 자칫 찰나의 순간에 사고로 이어져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큰 부상을 입힐 수 있다.
슬로프 예절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좁은 코스로부터 메인 코스로 합류할 때는 안전 확인을 위해 서행하거나 일단 정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슬로프 표지의 지시 사항이나 안전 요원의 지시에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슬로프 중간에 앉아 있어서도 안 된다. 스키와 스노보드의 진행 방향이 서로 달라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최상급자의 경우 자신이 턴해야 하는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4턴, 5턴 까지 멀리 보며 라이딩 하지만 대부분의 초, 중급자들은 앞서가던 사람이 넘어지면 신속히 피하지 못하고 추돌하기 쉽다.
또한 스키장을 이용하기 전 충분한 기초 체력훈련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 각 스키장에 개설된 스키/보드학교를 통해 충분한 기초기술을 습득하고 스피드를 조절해서 라이딩하고, 휴식을 취할 때는 슬로프 가장자리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산리조트 최종구 스키사업 부문장은 "최근 초급자뿐만 아니라 상급자들의 부상도 늘고 있는데, 이는 자기 실력을 맹신하는 이들의 안전 불감증 때문"이라며 "스키장 이용 시 헬멧 등 안전장구 착용을 습관화하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서두르지 않고 차분한 자세를 가질 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