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안전예절2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1-12-20 11:09


스키, 보드 안전하게 제대로 즐기려면?

스키와 보드는 설원을 누비는 짜릿한 쾌감으로 많은 스포츠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속도감만큼이나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위험성도 높다. 스키장에서의 사고는 혼자 조심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칫 무리한 스피드를 즐기는 이들이나 초보자의 의도하지 않은 태클은 피하기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스키, 보딩 초보자들의 기술 강습과 안전교육은 필수이며, 반드시 숙련된 전문가를 통해서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이 같은 사고들로부터 가장 확실하게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안전장비의 착용'이다.

기본 보호 장비로는 헬멧, 고글, 장갑 및 각종 보호대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 헬멧은 가장 중요한 장비다. 가벼운 털모자를 쓸 수도 있지만 스키나 보드를 타다 크게 다치는 경우 뇌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충격을 커버할 수 있는 헬멧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초보자의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헬멧은 필수다. 귀찮다거나 폼이 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헬멧을 고를 때에는 자기 사이즈에 맞으면서 약간 타이트한 게 좋다.

고글이나 스포츠 선글라스는 활강 도중 눈물이 나서 충돌이 생기는 경우를 방지하고, 바람이나 자외선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주간용과 야간용이 있어 스키, 보드를 타는 시간대에 맞게 고르는 것이 좋으며, 약간 타이트한 듯 하다 정도의 사이즈가 좋다.

보드의 경우 스키보다 조금 더 위험하기 때문에 손목보호대, 엉덩이보호대, 무릎 보호대 등의 추가 보호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짚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목보호대를 착용해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무릎보호대는 앞으로 넘어지는 경우, 엉덩이 보호대는 뒤로 넘어지는 경우에 충격을 흡수해준다.

이 밖에 바인딩의 작동상태와 스키(보드), 폴도 사전에 점검하고, 스키복, 장갑의 방한 능력이 충분한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넘어지는 것도 요령이다.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 넘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균형을 잃었을 경우 미련 없이 넘어지는 편이 낫다. 또 넘어지는 순간 손이나 팔꿈치, 무릎보다는 신체부위 중 살이 가장 많은 엉덩이부터 설면에 닿도록 넘어지는 것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지산리조트 최종구 스키사업 부문장은 "스키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초반 스키 습관은 향후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임을 강조 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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