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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로 장염환자 2배 증가...예방책은?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19 16:17 | 최종수정 2011-08-21 16:45


올 여름 우리나라는 유난히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의 경우 예년의 1년 강우량이 내렸다. 이런 기후 변화로 인해 산사태 등의 재해도 생겼지만, 건강 면에서도 변화가 왔다. 장염 환자도 크게 증가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위, 대장센터에 의하면, 지난 7월 외래환자 가운데 장염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많아졌다. 한 달 외래환자 487명 중 장염 환자는 모두 46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장염 환자는 436명 중 24명이었다.

이 센터의 정성애 교수는 "장염 환자가 늘어난 사실은 강수량 증가와 함께 높아진 습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세균 증식이 활발하고, 그만큼 장염 등 감염이 쉽다는 것이다. 7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474.8㎜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3.5㎜에 비해 80%나 많았다.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대장에 흔하고 소장에도 염증이 올 수 있다. 장염의 주요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지만 위장에도 영향을 줘 구토나 식욕부진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설사와 구토가 심하면 탈수가 나타나므로, 장염 치료를 위해서는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정 교수는 "장염 증상이 있으면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고, 소금과 설탕을 조금 넣어 전해질 용액을 만들어 마시면 도움이 된다"며 "설사가 어느 정도 진정돼도 당분간 과일, 채소, 회 등 날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은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 섭취하고 ▲채소나 과일은 흐르는 수돗물에 씻어 먹고 ▲요리 과정에서 고기나 생선에 사용한 칼과 도마를 곧바로 깨끗하게 씻고 ▲1주일에 한 번 정도 냉장고를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 교수는 "올해의 경우 장마 기간과 관계없이 비가 많이 내리는 만큼, 장마가 끝났다고 건강관리에 자칫 소홀하면 세균성 장염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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