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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찌릿찌릿할 땐 허리디스크 의심…왜?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8-10 14:49 | 최종수정 2011-08-10 14:49


직장인들 중에는 엉덩이와 다리의 저림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면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혈액 순환이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앉아있거나 걸어 다닐 때에도 저림 증상이 심해지면 참기 힘들다. 하지만 원인을 잘 모르는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느 병원, 어느 과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런 경우에는 디스크나 근육 이상, 혈액 순환의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병이 생기면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한 곳에 머물지 않고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서동상 부원장은 "다리 저림 증상이 지속되거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받아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다. 사람에 따라 주 증상이 허리통증인 경우와 다리 통증인 경우로 나뉜다. 대개는 다리통증이 더 심한 것이 특징이다.

다리 통증은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허벅지와 장딴지의 뒤쪽, 바깥쪽을 따라서 발등이나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의 양상이 나타난다. 한쪽 다리나 엉덩이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심한 경우 양쪽 다리 모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디스크는 대개 후방 또는 후외방으로 돌출되는데, 이 경우 바로 곁에 있는 척추신경을 누르게 된다. 척추신경은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다. 돌출된 디스크가 척추신경을 누르면 마치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엉덩이나 다리, 심지어 발바닥까지 아프게 된다.

디스크가 의심될 때 가장 손쉽게 하는 검사법으로 하지직거상 검사법이 있다.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굽히지 않고 다리를 뻗어 들어올리면 좌골신경(엉덩이에서 허벅지와 종아리 뒤쪽을 지나 발끝까지 이어지는 신경)이 당겨져서 다리가 땡기거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정상인의 경우 70~80도에서 통증을 느끼지만 디스크 환자의 경우 다리를 들어올릴 수 있는 각도(거상각도)가 이보다 훨씬 작다.

부펑힘찬병원 신경외과 백경일 과장은 "다리 마비가 동반된 경우 앞꿈치로만 혹은 뒤꿈치로만 걸어보거나 한발로 뛰기를 해보았을 때 시행하기 힘들다면 전문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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