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8-03 10:24


미국 경제가 더블딥(double dip)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더블딥은 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 현상.

높은 실업률과 저조한 소비심리에 허덕이는 미국 경제는 최근 제조업 경기와 소비지출까지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경기 둔화를 해결할 마땅한 정책을 내놓지 못해 곤혹스런 입장이다.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의 세제지원에 힘입어 잠시 회복했던 주택가격은 다시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고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라는 급한 불을 껐지만 미국 경제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 하락을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채무 협상 타결에 관계없이 협상 내용이 근본적으로 미국의 재정적자를 줄일 수 없다고 판단되면 AAA로 최고인 미국의 등급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경제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35% 하락한 2,121.27에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의 위기가 가중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수출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로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수출 주도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김 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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