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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늘 (조)우영이형이 잘한 건 내 몫 아닌가 싶다(웃음)."
KPGA(한국프로골프)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를 마친 장유빈은 이날 6언더파를 기록한 조우영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으면서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두 선수. 아마추어 시절 KPGA투어에 나서 우승을 경험하는 등 '차세대 기대주'로 각광 받았다.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라이벌이지만 매 대회 연습라운드를 함께 하는 '절친'이기도 하다.
장유빈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한 일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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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가대표 시절 우영이형에게 투볼(2-Ball) 퍼터를 추천한 적이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쓰라'고 했는데 '(헤드가) 못 생겼다'고 싫다고 하더라"며 "올해 우영이형이 퍼트가 안되면서 퍼터를 바꾸다 투볼까지 왔는데, 지난 대회부터 아예 투볼 퍼터로 바꿨더라. 이번 대회 연습라운드 때 '내 말이 맞지?'라고 이야기 해줬다"고 웃었다. 그는 "우영이형이 긴 시간 힘들었는데, 잘 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함께 만나 우승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장유빈은 올 시즌 투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이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 상금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2관왕으로 가는 길을 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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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