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행보+러시아 복귀 추진까지? 거침없는 FIFA 회장 "러 복귀하면 모든 일 해결"

박상경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4-04 15:56


친중 행보+러시아 복귀 추진까지? 거침없는 FIFA 회장 "러 복귀하면 …
AP연합뉴스

친중 행보+러시아 복귀 추진까지? 거침없는 FIFA 회장 "러 복귀하면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감독의 발언이 러시아의 조기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3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진행된 유럽축구연맹(UEFA) 총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정이 진행 중"이라며 "빨리 진전이 이뤄져 러시아가 축구계에 복귀하길 기대한다. 그러면 모든 일이 해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IFA와 UEFA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축구협회의 회원자격을 정지시키는 처분을 내렸다. 이에 러시아축구협회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으나, 처분이 인정됐다. 2023년 UEFA가 17세 이하 대표팀에 한해 러시아의 참가금지를 해제했으나, 회원국 반발이 일어나면서 무효화된 바 있다.

러시아가 다시 UEFA 회원자격을 회복하기 위해선 집행위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수 차례 밝힌 것처럼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는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중 행보+러시아 복귀 추진까지? 거침없는 FIFA 회장 "러 복귀하면 …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는 UEFA 회원자격 정지 후 유럽대항전 뿐만 아니라 국제 대회 출전 없이 자국 리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징계 처분이 내려진 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외국인 선수들은 예외적으로 타국 리그 이적을 허용 받은 바 있다. 루빈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이 이 예외조항에 의해 FC서울로 단기 이적 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이적한 바 있다.

FIFA 입장에선 러시아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회원국 지위를 가진 만큼, 전쟁 문제를 해결하면 돌아오지 못할 게 없다는 입장. 다만 UEFA는 2023년 U-17 대표 징계 해지 철회 당시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복귀에 부정적인 회원국 문제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집행위원회를 통한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FIFA는 이번 UEFA총회를 앞두고 오는 2030 월드컵 참가국을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늘리는 안을 들고 나왔다. 참가국 확대를 통한 TV중계권 등 상업 수익 증가와 이를 통한 축구 산업 확대가 목표. 그러나 대다수가 FIFA의 이 조치가 거대 시장을 가진 중국을 위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2026 북중미 대회에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을 확대시키는 가운데 경기 수 증가를 통한 상업적 이익 기대는 높은 반면, 대회 질 하락과 선수 피로도 증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FIFA가 참가국을 또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들고 나오자, UEFA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체페린 회장은 베오그라드 총회 뒤 기자회견에서 FIFA의 안에 대해 "(FIFA가 그런 결정을 내린 게) 정말 놀랍다.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친중 행보+러시아 복귀 추진까지? 거침없는 FIFA 회장 "러 복귀하면 …
AFP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