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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12번의 도전 끝에 얻은 환희, 포효는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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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으로 2015년 투어에 데뷔한 이승택.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017년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라운드에선 12언더파 60타를 적어내 역대 KPGA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을 세우고도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도 2위에 머물렀다. 실망하지 않고 끊임 없는 노력을 통해 도전한 그는 올해 신설대회인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오랜 우승 갈증을 푸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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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은 "10년 만에 첫 우승을 하게 됐다. 말로만 듣던 우승이 이렇게 기분 좋다는 걸 알게 됐다"며 "오랜 기간 훈련했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더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드라이버는 이승택에게 양날의 검이었다. 강력한 비거리를 자랑하면서도 미스로 기회를 잃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이에 대해 이승택은 "군입대 후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KPGA 파운더스컵에서도 드라이버 문제가 있었다.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며 부담없이 드라이버를 칠 수 있도록 연습했다. 그 훈련 덕분에 우승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우승을 놓친 뒤 박상현 선배에게 많은 조언을 들었다. '나도 그럴 때 많았다. 하지만 너만의 골프가 있다. 퍼트 때 떨 필요 없다'고 하셨다. 그 덕분에 좀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우승이 있을 수 있게 도와주신 박상현 선배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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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린 우승의 혈,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승택은 "오늘의 기쁨은 오늘로 묻어두고, 내일부터 다시 연습장에서 땀 흘리며 노력한다면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미소 지었다.
양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