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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챔피언십]'무빙데이'서 약진한 '원주의 딸' 김효주 "편안한 고향, 최종R은 즐겁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0-22 16:09


◇사진제공=BMW코리아

[원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고향의 푸근함이 힘이 된 걸까.

김효주(27)가 '무빙데이'에서 약진했다. 김효주는 22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펼쳐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가 된 김효주는 선두 아타야 티띠꾼(태국·15언더파 201타)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2번홀(파5) 버디로 출발한 김효주는 4번홀(파5)과 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여갓다. 후반 12번홀(파3)과 13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만들었다. 김효주의 이름이 적힌 버건디색 모자를 맞춰 쓰고 대회장을 찾은 팬들은 버디가 나올 때마다 큰 박수를 보냈다.

김효주는 3라운드를 마친 후 "퍼팅이 잘 됐다. 1~2라운드 때보다 샷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후반에 퍼터 감이 워낙 좋았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원주 출신인 그는 "아버지 친구 분들이나 예전에 함께 연습했던 언니 등 오랜만에 뵌 분들이 많아 굉장히 기분 좋게 아침에 나왔던 것 같다. 그 응원을 받아서 오늘 잘 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익숙한 동네에서 아는 분들을 만나면서 편안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선두와 3타차 공동 5위. 지난 4월 LPGA 5승 이후 6개월 여만에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김효주는 "자신감이 생기긴 했지만, 오늘은 오늘로 끝났다. 오늘은 잊고 내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연습 때 나온 문제점이 코스에서도 계속 나왔다. 내일 몸 풀 때 좀 더 집중하면서 샷을 좀 잡고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고향에서 하는 대회 마지막 날이니까 내일은 좀 더 재밌게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원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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