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처음으로 12월에 열리고 있는 제75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악천후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바람과 비, 그리고 추위다.
4라운드가 열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피언스 골프클럽에는 새벽 부터 비 예보가 있다. 비는 경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오후에는 번개도 예고됐다. 이에 따라 대회 측도 비상이 걸렸다.
악천후 예보에 따라 USGA는 첫 티타임을 현지 시각 오전 7시45분으로 옮겨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3라운드는 첫 티타임은 오전 9시45분이었다.
최종라운드 악천후. 우승 경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비 바람과 함께 체감 온도가 뚝 떨어질 수 있다. 가뜩이나 오전조는 아침 일찍 경기를 시작한다. 게다가 젖은 그라운드로 인해 공에 진흙이 묻으면 방향성과 거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습기가 많으면 그린 스피드도 느려진다.
|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서 3라운드를 치른 선수들은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4타를 잃어 중간합계 5오버파로 공동 33위가 된 박인비(32)는 "(코스가) 굉장히 길었다. 오늘 세컨샷을 무려 7~8차례나 3번 우드로 쳤다. 볼에 진흙이 묻어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샷을 진흙 묻은 공과 씨름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 대해 "코스가 상당히 긴데 세컨샷에서 긴 클럽을 많이 잡게 될 것 같다. 진흙이 묻어 있기 때문에 공이 어떻게 날아갈 것인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코스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그린 주변에서 올려서 파를 잡아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간합계 1오버파로 역전 우승의 희망을 남긴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 역시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긴 하지만 공에 진흙이 묻어있어서 어려웠다"며 "오늘 티샷부터 좀 낮게 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KLPGA에서 활약중인 김지영(24)과 유해란(19) 뿐이었다. 노 보기 플레이는 김지영이 유일했다.
이날 4타를 줄인 김지영(24)은 3위에 오르며 LPGA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영은 13일(한국시각)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김지영은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단독 선두인 일본 시부노 히나코(4언더파 209타)와는 3타 차. 2위는 3언더파 210타를 기록중인 미국의 에이미 올슨이다.
세계 랭킹 1,2위 고진영과 김세영(27)이 김아림(25) 유해란과 함께 1오버파 214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 5타 차.
최운정(30)은 180야드 12번 홀(파3)에서 이번 대회 세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