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의 미국 개최, 대회 흥행과 비비고 글로벌 홍보 두 마리 토끼 잡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10-27 08:00


더 CJ컵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제이슨 코크랙. 사진제공=CJ그룹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미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THE CJ CUP(이하 더 CJ컵)이 제이슨 코크랙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코크랙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지 233경기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해 대회에 큰 의미를 더했다. 특히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 버바 왓슨(이상 미국) 등 톱 스타들과의 경쟁 속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더 CJ컵은 지난 3년간 제주도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부득이하게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 크릭 골프장에서 열렸다. CJ그룹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보다 효과적인 글로벌 홍보 활동을 펼쳤다. 더 CJ컵과 비비고 브랜드를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직접 다가간 더 CJ컵

더 CJ컵은 미국에서 열린 만큼 현지시간으로 주말 프라임 타임에 미 전역에 생중계 됐다. 세계 26개국 10억 가구에 생중계됐다. 대회와 비비고 로고는 티잉 그라운드와 연못 등 장치 장식물을 통해 노출됐다. CJ그룹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같은 디지털 채널을 통해 수시로 골프 팬들과 소통했다.

특히 역대 최고의 선수 라인업을 구축한 더 CJ컵은 많은 골프 팬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만들었다. 대회 직전 코로나 19 확진으로 불참하게 된 더스틴 존슨(미국)을 제외하고, 세계랭킹 톱 5가 출전했다. 페덱스컵 랭킹 67위 이내 선수들이 출전하면서 메이저 대회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선수들에게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기 위해 비비고 요리사들이 직접 미국까지 건너갔다는 이야기들이 선수들 사이에 퍼지면서 더 CJ컵의 선수 서비스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펼쳐졌다. 올해 처음 더 CJ컵에 출전한 맥길로이는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다. 내년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면 한국에 가서 더 CJ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제공된 한식 도시락은 최고였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출신 이안 폴터가 더 CJ컵 당시 한식을 맛보고 있다. 사진제공=CJ그룹
비비고의 글로벌 홍보, 더 CJ컵 '안성맞춤'

4년째 더 CJ컵의 공식 스폰서 브랜드로 참여한 비비고는 올해 대회가 미국에서 개최되면서 공격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더 CJ컵 운영진을 현장으로 직접 파견,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대회장 브랜드 노출도 2배 이상 향상됐다. 또한 선수들의 샷 화면에 가상 광고를 적용하고 방송 중간에 광고 영상을 삽입해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도록 했다.


특히 올해에는 무관중으로 진행된 만큼 PGA 투어 주요 선수들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한식과 비비고를 알리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리키 파울러(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비빔밥과 만두를 직접 만들어보고 젓가락 사용을 체험해보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파울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직접 만두 빚기 영상을 올려 인기를 얻기도 했다.

선수 및 대회 관계자가 식사하는 순간도 역시 비비고 홍보의 장으로 활용됐다. 비비고 키친에선 한국에서 파견된 요리사들이 선수들의 건강과 위생을 고려해 도시락 형태의 비비고 한식 런치박스를 만들어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선수들은 직접 맛본 한식 도시락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 주최측 배려에 감사를 전했다. 중계진과 미디어 역시 다른 PGA 투어 대회와는 차별화된 음식 서비스에 감탄했다며 이구동성이었다. 이는 미국 중계 방송의 캐스터와 해설자의 입을 통해 전 세계의 골프 팬들에게 전해지기도 했다.

로라 닐 PGA투어 홍보 담당 수석 부사장은 PGA투어 내부 게시판을 통해 "선수들이 한식 도시락이 훌륭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CJ가 비비고 제품을 활용해 전통적인 한식의 맛을 미국 스타일로 전하기 위해 한국에서 요리사까지 파견했다는 점에 감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내년 더 CJ컵은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을 대회 기간 중 공식 발표했다. CJ그룹 관계자는 "2017년부터 3년간 제주에서 매년 4만명이 넘는 갤러리들이 찾으면서 흥행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내년에는 수도권에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더 높은 대회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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