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사' 김세영(27·미래에셋)이 또 일을 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2위 박인비(9언더파 271타)를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LPGA 데뷔 후 10승을 했는데 메이저 우승은 없었다. 첫 메이저 우승으로 64만5000달러(약 7억4300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통상 우승상금의 절반이 나오는 메인 스폰서십 보너스까지 합쳐 단숨에 10억원이 훌쩍 넘는 수익을 확보했다.
굵직한 두 대회를 1년에 걸쳐 잇달아 제패한 김세영은 "CME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는 큰 대회 우승이라 너무 기뻤다. 그런데 이번에는 메이저대회여서 그런지 CME 때와는 또 다른 뭔가 특별한 감동"이라고 했다.
이로써 김세영은 LPGA 통산 11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ANA 인스피레이션의 이미림(30)에 이어 한국 선수 메이저 2연승이다.
|
김세영은 승부사였다.
7언더파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챔피언조 브룩 헨더슨(캐나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과의 격차를 빠르게 벌려 나갔다.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는 3타 차 4위로 출발한 박인비였다.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며 맹추격 했다. 하지만 시종일관 침착하게 안정된 경기 운영을 한 김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세영은 13번(파4), 14번(파3) 홀에서 공격적인 핀 공략으로 버디를 잡으며 박인비와 거리를 4타 차로 벌렸다. 박인비가 17번 홀(파3)에서 롱 퍼트를 성공시키며 추격했지만 김세영은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
박인비와의 우승 경쟁 순간에 대해 "리더보드는 안 봤다. 인비 언니가 당연히 잘 칠 것을 알고 있었고, 뛰어넘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언니와 대결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하는 언니와 대결 구도를 가졌다는 점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
하타오카 나사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공동 3위(7언더파 273타)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27)은 17위(2오버파 282타), 지은희(34)는 공동 18위(3오버파 283타)를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