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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조가 좋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2016년 일본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 2라운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한 뒤 3년 만에 2~3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문경준(37·휴셈)이다.
문경준은 지난 6일과 8일 베트남 동계훈련 연습라운드에서 홀인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주변인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정교함과 꾸준함의 대명사인 문경준은 2018시즌 KPGA 그린적중률 1위(75%)를 차지했다. 톱 10에도 5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그는 "우승이 없었지만 목표한 바를 많이 이룬 한 해였다. 출전한 대회 중 3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본선에 진출하면서 꾸준한 플레이를 펼친 것 같아 만족한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나 자신을 '특정 코스에 강하다'고 한정 짓지 않으려고 한다. 링크스 코스, 산악 지형, 긴 전장 등 어느 환경에서도 기복 없는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 대회 마음 졸이지 않고 편하게 플레이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문경준은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두 번째 우승에 대한 조급함이 커질 수 있을 법하지만 우승에 대한 부담과 집착을 내려놓았다. 문경준은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가짐도 성숙해졌다. 2008년 공황장애가 찾아와 고생을 하기도 했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우승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갭다는 골프를 오래 즐기자는 생각이었다. 건강한 몸으로 실력을 탄탄히 쌓아간다면 경쟁력 있는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 여겼다. 앞으로도 아등바등 골프를 하기 보다는 즐기면서 멋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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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2019년 목표는 설정해 뒀다. 주요 부문 톱 10 뿐만 아니라 60대 평균타수 기록이다. 그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선두권에 있다가 한 라운드를 망치면서 무너졌던 것이다. 올해는 끝까지 흔들림 없는 경기를 하기 위해 체력 훈련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도 쇼트게임, 샷 훈련도 놓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지난해 운 좋게도 그린적중률 1위라는 결과가 따라왔다. 이번 시즌에는 그린적중률 뿐만 아니라 톱 10 피니시, 평균 퍼트수, 페어웨이 적중률 등 주요 기록 부문에서 모두 TOP 10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60대 평균타수 역시 목표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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