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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라, 점프투어 5차전 생애 첫 우승+홀인원 겹경사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8-04-18 10:03


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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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라(21)가 점프투어 5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윤나라는 16,17일 충남 부여 백제 컨트리클럽(파72/6337야드)의 웅진(OUT), 사비(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8 토백이 점프투어 5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600만 원)'에서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윤나라는 이틀 동안 각각 2언더파 70타로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2015년 프로데뷔 후 3년만에 이뤄낸 첫 우승.

윤나라는 1라운드 선두 이진경(23)에게 4타 뒤진 채 최종 2라운드를 출발했다. 이진경이 버디 없이 보기 7개와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하며 무너진 가운데 윤나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1라운드 1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윤나라는 생애 첫 우승과 생애 첫 홀인원을 동시에 경험했다. KLPGA 점프투어 역사상 홀인원과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윤나라는 "우승한 것이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지만 정말 기쁘다"며 "점프투어에 오래 있으면서 나보다 부모님이 더 고생하셨는데, 늦게나마 보답하고 효도한 것 같다. 김종필 프로님을 비롯,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2015년 준회원 실기평가를 통해 준회원으로 입회한 윤나라는 점프투어에서 꾸준하게 활약했다. 2016년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11차전'에서 기록한 7위가 이전까지의 최고성적이었던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오랜 기다림의 짜릿한 결실을 맛봤다.

윤나라는 "우승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최종라운드에서 번번이 무너졌었는데 오늘은 최대한 우승 생각을 하지 않고 편하게 치려고 노력했다"며 "어제 기록한 홀인원이 행운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아무래도 홀인원을 기록했던 기억이 공격적으로 칠 수 있게 만들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우승 비결에 대해 그는 "어제 오늘 퍼트가 가장 잘 됐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3개의 버디 모두 중장거리 퍼트를 성공시켰을 만큼 감이 좋았다"며 "샷감과 퍼트 감도 좋았지만 가장 원동력이 됐던 것은 마음가짐이었다. 우승에 집착하지 않고 즐겁게 골프를 쳤더니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즐거운 골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사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주위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힘낼 수 있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시즌 초에 세운 정회원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남은 차전에서도 집중할 예정이며,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드림투어 상금순위 20위권 진입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정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주은A(20)가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72-70)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전효민(19)과 아마추어 안다예(19)가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를 달렸던 이진경은 최종라운드에서 샷과 퍼트가 모두 흔들리며 최종합계 4오버파 148타로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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